원문정보
초록
영어
William G. Aston(1841-1911) was a British diplomat dispatched to Korea and Japan in the late nineteenth century. This article aims to look into his perceptions of Korean literature. Aston, who had had a great interest in Japanese language and culture, afterward realized that Korea and Japan had been brought into close relation with each other for over two thousand years. So, he started to study Korean literature as well as Korean language and culture. Especially, after his retirement in 1899, Aston published many books and essays, from some of which we can extract his view on Korean literature. For example, in “Corean Popular Literature,” Aston considered its immaturity as the main characteristic of Korean literature. He thought that Korea was incapable of flourishing in its original literature because Korea didn’t have refined literary language, official orthography, and superior printing skills, all of which make possible the development of distinguished literature. According to Aston, Korea lacked defined literary genres, and it just had a lot of tales and a little histories. However, even they were undervalued by Aston because of their commonness or falsehood. Aston’s such perception of Korean literature also appears in his masterpiece A History of Japanese Literature. In the preface, he compared the literatures of Korea and Japan. He wrote that both nations had been immensely influenced from China; however, Japan continuously adapted various Chinese factors to Japanese originality while Korea hardly had done anything but followed the Chinese standards and merely introduced them to Japan. Even such a role of mediator between China and Japan had been lost since the seventeenth century. Unusually, Aston once paid attention to Choechungjeon, a Korean novel in the late Joseon dynasty in which a Korean renowned educated man Choe Chiwon defeats Chinese emperor and his servants who despise small country Korea. Aston found out the strong animus against China in this story and doubted every Korean people had everlasting allegiance to China. Nonetheless, Aston regarded Choechungjeon just as a rare exception, so he didn’t intend to change his primary perception of Korean literature and culture.
한국어
본고에서는 19세기 말 영국의 외교관으로 일본과 한국에서 활동했던 윌리엄 G. 애스턴의 생애를 개관하고 그가 한국에 관심을 드러내었던 궤적과 그의 저작에서 발견되는 한국문학에 대한 인식을 검토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애스턴은 외교관 신분이었으나, 학술적인 관심을 뚜렷이 지니고 있었으며 파견지인 일본의 언어와 문화를 연구하는 데 진력하였다. 특히 그는 한국이 일본과 언어의 계통적 특질로나 역사적 관계로나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간파하고 이른 시기부터 한국어를 학습하면서 한국에 대한 연구를 병행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기조는 그가 한국 영사로 발령을 받아 한성에 상주하면서 더욱 강화될 수 있는 계기를 맞게 되지만, 부임 직후 발생한 갑신정변과 그에 따른 정치적 혼란 때문에 한국을 직접 관찰할 수 있었던 모처럼의 기회는 제약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스턴은 한국어 학습을 지속해 갔으며, 1889년 은퇴하여 저술 활동에 매진하는 동안 한국에 관해서도 한층 정교한 논의들을 작성하였다. 한국문학을 바라보는 애스턴의 시각 역시 대부분 이 시기의 글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저작은 한국문학에 대한 총체적 인상을 담고 있는 「한국의 대중문학」이다. 이 글에서 애스턴이 한국문학을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인 관점은 미숙한 발달 상태이다. 그는 한국어의 문어 체계가 빈약하여 고아한 문학 작품의 기반이 되는 문체의 성립을 기대할 수 없고, 실제로도 이렇다 할 문학 장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평가하였다. 표기 체계의 난삽함과 뒤떨어진 출판 기술 역시 문학의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제시되었다. 한국 대중문학은 대부분 설화류[tale]이고, 일부 역사물[history]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그 각각의 사례로 「장화홍련전」과 「임진록」을 예시하였으나, 전자는 이렇다 할 특징이 없는 평범한 성격 때문에, 후자는 역사적 실상을 벗어난 허구성이 농후하다는 점 때문에 그 가치가 높지 않다고 평가 절하하였다. 한국문학의 의의에 대한 의구심은 이후의 논의에서도 발견된다. 애스턴의 대표적 저작인 일본문학사의 경우, 일본문학의 전반적 특징을 논하는 서론에서 한국과 일본을 대비하였다. 한국은 정치⋅문화적으로 중국에 완고하게 종속되어 있어서 독자적인 문학을 갖추지 못한 반면, 일본은 한국을 거쳐 중국문화를 다수 수용하였으되 중국적 요소를 변형하고 자기화함으로써 고유한 문학을 발달시켜 나갔다고 보았다. 이하 부분에서도 한국과 관련된 서술은 한국이 일본에 중국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는 측면으로 국한될 따름이다. 한편, 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약탈해 온 여러 서적과 인쇄술이 에도시대의 대중적 출판문화를 추동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는 언급도 발견된다. 그러나 아라이 하쿠세키 등과 같은 한학자들의 활약으로 일본에 근대적 문학어가 갖추어졌다고 평가된 에도시대 이후로는 일본문학사에서 더 이상 한국이 거론되지 않는다. 이렇듯 애스턴은 한국이 중국문화의 충실한 추종자라는 시각을 시종 지니고 있었으나, 「최충전」은 그러한 한국의 위상에서 뚜렷이 벗어나는 사례로 인식하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설정된 최치원이 기지와 문재를 발휘하여 중국의 조야를 굴복시킨다는 서사를 지닌 이 작품은 한국이 중국의 정치적 압박이나 문화적 수준에 굴종적 태도를 보이지만은 않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평가하였던 것이다. 이 점에 착안하여 그는 「최충전」을 세세하게 영역하고 행간에 주석을 달아 작품의 배경과 의미를 풀이하였다. 그러나 애스턴은 「최충전」을 예외적 일례로 여겼을 뿐, 이 작품을 통해 한국문학 전반을 아우를 만한 논점을 제기하는 데까지 나아가지는 않았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애스턴의 생애와 한국
Ⅲ. 애스턴의 저술에 나타난 한국문학
Ⅳ. 나가며: 남은 과제들
<참고문헌>
Abstrac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