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한국어
쿵이지(孔乙己)〉는 일반적으로 유가 이데올로기와 과거제도의 해악을 입은 문인 지식인의 최종적 패배와 몰락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본고에서는 ‘순진한 서술자’와 ‘흙투성이 손’으로 ‘문지방’을 기어나간 쿵이지에 주목하여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 순진한 서술자의 서술의 진실성을 의심하고 보면, 쿵이지의 마지막 모습은 패배라기보다는 셴헝주점(咸亨酒店)이라는 화해로운 공간으로부터의 ‘탈주’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은 것으로 읽혀진다. 다리가 부러진 쿵이지는 흙투성이 손으로 치욕 속에서 주점의 문지방을 기어서 넘어간 뒤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것이 중요한 까닭은 그가 〈광인일기(狂人日記)〉에서 광인이 외쳤던 그 ‘문지방 하나, 고비 하나’를 넘어간 것이기 때문이다. 루쉰 자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쿵이지가 느꼈을 치욕은 문지방을 넘어 한 걸음 내딛게 한 힘이었던 것이다.
중국어
中国现代文学史家对《孔乙己》的读解是从1980年以后才开始,而其主要内容是从对受到孔孟之道和科学体制的害恶的文人的"批判"发展到对现代知识分子的命运的"认同"。虽然解释上有所变化,两者有共同点,就是其框架是孔已己在"吃人"伦理"和"看客"的冷笑之下归结于不可避免的"失败"与"沦落"。可是,本文章瞩目于"天真的叙述者"和用"满手是泥"过"门槛"离去的孔已己,而试图探索新的解释的可能性。 《孔乙己》的叙述者是12岁"专管温酒"的"太傻"的会计,伺候不了单衣主顾,不说长衫主顾。他是一个"天真的叙述者",不可靠的叙述者。如果怀疑这少年叙述者的叙述的真伪,孔已己的"现在"和"以后"以陌生的姿态展现在我们的眼前。孔已己看起来只不过是一个败落的文人,可是让这咸亨酒店的和谐加以裂缝,因为只有他到酒店的时,无聊的空气才有所波动。他对长衫主顾和短衣主顾没有任何关心,只看孩子们。这意味着他不是渴望加入于长衫世界里的人。还有,孔已己最后已经有决心离开鲁镇和咸亨酒店,这给我们提供猜测孔已己的"以后"的依据。他以满手是泥走到酒店而过门槛离去。满手是泥象征着孔已己的"耻辱",这耻辱让孔已己过"门槛"离去。这事实很重要,因为是孔已己过"一个门槛,一个关头"离去,这就是《狂人日记》的狂人所呼唤的。因此,就孔已的"以后"而言,我们可以说他从和谐的鲁镇和咸亨酒店脱走,而不能只以他的失败或沦落来解释。即使他的这一脱走或者最后还是归结于失败,可是起码他究竟过门槛离去,迈开第一步了。
목차
2. 순진한 소년 서술자
3. 화해로운 공간의 균열자 ‘쿵이지’
4. ‘문지방’을 넘어가다
5. 에필로그
參考文獻
中文摘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