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In this article, I aim to raise objections as to how Sakhalin-Koreans are depicted in the existing historical depictions of the Korean Diaspora. The article will focus on viewing Sakhalin-Koreans as both subjects often forgotten in the macroscopic history and also as actors leading their lives. This new point of view will show that the group actively led their lives in the midst of changes in their physical and sociocultural environment starting from colonial Chosun to Japan to Russia and then back to Korea. The life-history of these Sakhalin-Koreans who have strategized effectively in order to accomplish social success will be viewed in a new light. This perspective on the life-history of Sakhalin-Koreans will lead to a deeper understanding of the problems that Sakhalin-Korean permanent returnees experience after coming back to Korea. Although factors addressed in existing studies such as parting from family and friends and change in environment do play a negative role, the main problem lies in the severance and denial of social achievements and cultural identities that they accomplished during the Soviet period. This conflict has deepened as Sakhalin-Korean permanent returnees settled in Korea as groups isolated from the majority of the Korean society, leading only their citizenship to change into that of Korea. The Korean society needs to respect the unique socio-cultural identities of Sakhalin-Koreans and properly acknowledge their experiences in the history of the Korean people in order to evaluate the permanent return as one that has occurred properly. The Sakhalin-Korean permanent returnees should be viewed not as historical victims who have returned in their old age, but as transnational Koreans of multicultural identities who we should respect and value through cultural relativism.
한국어
이 글을 통해 필자는 기존의 ‘한민족 이산’ 역사 기술, 그 중에서도 사할린 동포의 사례를 기술하는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고자 한다. 거시적 역사 속에서 잘 보이지 않던 주체이자 행위자로서의 사할린 동포의 삶에 주목하고자 하는 것이다. 식민지 조선, 일본, 러시아, 다시 한국에 이르는 물리적 공간과 사회문화적 환경의 변화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삶을 개척해왔고, 다양한 전략을 효과적으로 구사하여 사회적 성취를 이뤄낸 능동적개인의 생애사를 재조명 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러한 작업이 선결된 후에야 한국으로의 영구귀국 이후 사할린 귀환동포들이 겪는문제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다. 이들이 겪는 고통은 기존 연구들이 지적해온 가족 및 친지와의 이별, 생활환경의 변화와 같은 영역 뿐 아니라, 소비에트 시절 자신들이 이룩한사회적 성취와 문화적 정체성이 한국 사회에서 단절 혹은 부정당하면서 기인하는 바가크다. 더군다나 국적만 한국인으로 바뀌었을 뿐, 한국사회 일반과 접촉하기 힘든 집단생활 방식으로 이주가 진행된 까닭에 이 같은 균열은 더욱 깊어졌다. 사할린 동포들이 가진 독특한 사회문화적 정체성을 한국사회가 인정하고, 이들이 겪은 삶의 경험을 한민족의 역사 안에 제대로 의미 지울 때, 사할린 동포들의 영구귀국이 진정으로 이뤄졌다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은 외국을 떠돌다 노년에 조국으로 돌아온 역사의 희생자가아니라, 초국적 공간을 살아온 한민족의 다문화적 정체성을 문화상대주의적으로 확인시켜주는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로 봐야한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일제 강점기의 사할린 이주 다시보기
Ⅲ. 소비에트 사회에서의 생활
Ⅳ. 라디오로 획득한 국제 감각
Ⅴ. 영구귀국과 사회적 정체감의 상실
Ⅵ. 나오며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