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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14년 유럽사법재판소가 검색 서비스 기업인 구글에 대해 검색결과를 삭제하라는 판결을 내린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인터넷에서 잊혀질 권리’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 다. 이러한 공감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도 등장하게 되었는데, 상대방에게 사진을 보내면서 제한 시간을 설정하면 자동으로 사진이 삭제는 ‘스냅챗(SNAPCHAT)’과 24시간 후에 공유한 사 진, 동영상이 모두 삭제되는 ‘쨉(ZAP)’이라는 휘발성 SNS가 큰 반항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렇게 자기파괴성 서비스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잊어질 권리(right to be forgotten)에 대한 인식 때문이다. 실수하면 매장될 수 있다는 부담과 글쓰기(콘텐츠 생성) 불안 등으로 인한 SNS 피로 감, 글쓰기의 안심과 약한 관계성 등의 휘발성 SNS의 끌림으로 최근 SNS가 관계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 다. 그렇기에 기존 SNS에서 휘발성 SNS로의 전환의도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인간의 이주 이론을 설명하는데 유용한 이론적 틀로 알려진 이주이론(migration theory)에 근거하여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 다. 이주이론은 인간이 기존 거주지에서 새로운 곳으로 이주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푸쉬 효과(push effect), 풀 효과(pull effect) 그리고 무어링 효과(mooring effect)의 세가지 측면으로 구분하고 이들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주여부가 결정됨을 설명하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