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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과 탈주에 기반한 윤동주 시의 소수성 연구

원문정보

A study on the minor characteristic of Yun Dong-ju’s poems based on fragmentation and escape

윤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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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Multicultural society caused some problems regarding foreign laborers‘ human rights, but most Koreans don’t consider these as their own problems. To take these as ours, it is necessary to find identities inherent in us as minority. This study pays attention to investigate Yun Dong-ju’s identities as the minority, who has been thought as ‘the major author’ in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through analyzing his poems. Minority means not only the disadvantaged or vulnerable members of society, but also means active subjects who present new ways of lives. While majority is characterized by ruling power and dominating force, minority is characterized by rejecting standard measures and dominant norms. Many Koreans were minority in colonial period compared to Japanese. However, Japanese imperialism aggressively pushed Koreans to assimilate to Japanese culture under oppressive policies. Yun Dong-ju was also forced to change his name to Japanese name, and he chose to change it. But, although he accepted the major norm outwardly, he tried to continue his resistance by refusing it intensively in his inner side. Yun Dong-ju’s resistibility is mostly poetized by fragmentation of subject in his works. To reflect on himself, he divided his egos into two or three. This kind of fierce self-examination has a connection with his nomadic identity which never settled down in one site, and it made his reflection constant and continual. Through dividing his egos, Yun Dong-ju has escaped from standard measures and dominant norms, and it means that he rejected all the oppressive systems and rules putting pressure on him. In this way, Yun Dong-ju also has divided thoughts about Japan which he had to protest. As a result, he could know the actual circumstances of Japan imperialism, and also understand andsympathize the lives of Japanese. Yun Dong-ju lived his life as the minority in societies such as Kando, Chosun and Japan. As a minority, he could see through the contradiction and the truth of societies and resist the undue pressures. As he did, having identities as minority would make us understand the reality of our society, and also make the problems regarding diverse minority as our own.

한국어

다문화사회의 소수자들의 삶은 개선을 위한 여러 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태롭고 불안한 상태에 있다. 이들의 문제를 자기화해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언제나 다수자라고생각해 왔던 우리의 정체성에 내재하는 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발견하는 일이 필요하다. 본고에서는 ‘민족시인’으로 불리며 사랑받아온 윤동주 시의 소수적 정체성을 분석함으로써 우리안의 소수성을 발견하고, 그의 시가 지닌 저항성의 외연을 파악하고자 한다. ‘소수자’는 사회적 약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지배적 척도와 규범을 거부하고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적극적인 주체를 말한다. 반면, 다수자는 소수자를 척도화함으로써 다수성의 규범 아래에서 지배하고자 한다. 식민지 조선에서 조선인은 다수적 척도와 규범을 공유하지 않는 소수자였고, 일제는 동화 정책을 통해 조선인들을 척도화하고자 했다. 이러한 억압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윤동주는 외적으로는 다수성을 갖추되, 치열한 자기반성과 성찰을 통해 다수성의 지배에서 벗어나 소수자로서의 저항을 지속하고자 했다. 윤동주의 작품에서 저항은 주로 시적 화자의 내적 분열을 통해 형상화된다. 그의 내적 분열은 한 곳에 정착할 수 없는 유목적 정체성과 깊은 관련을 맺으면서 하나의 정체성, 합일된자아로 환원되지 않는 지속적인 탈주의 양상을 보인다. 그의 의식은 체제와 질서로부터 끊임없이 탈주함으로써 이에 저항하고, 기존의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소수성을 보여준다. 동일성으로 수렴되지 않는 윤동주의 분열된 의식은 저항의 대상인일본에도 적용되어, 그는 일제에 저항하면서도 개별자로서의 일본인들의 삶의 실상을 이해함으로써 항일이 의미하는 제한된 저항의 범주에서 벗어난다. 윤동주는 어느 사회에서나 정도의 차이를 두고 소수자로 살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체성을 통해 그는 간도, 조선, 일본에서 다른 이들의 시선에는 포착되지 않는 균열과 모순을발견하고 이에 저항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자기 자신 안에 존재하는 소수성을 발견하는 일은사회의 실상과 삶의 진실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며,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층위의 소수자들의 문제를 자기화하는 일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목차

국문요약
 1. 서론
 2. 지배적 규범과 다수적 척도의 거부
 3. 유목과 분열을 통한 탈주의 시도
 4. 소수성에 기반한 저항성의 특질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윤호경 Yun, Ho-Gyeong.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교육학과 박사과정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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