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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논문 : 동아시아 문화의 전승과 지의 교류 - 한일 고전문학 속 비일상성 체험의 형상과 일상성 회복의 메타포

조선시대의 역병 인식과 신이적 상상세계

원문정보

The Thoughts and Mystic Imagination on the Epidemic in Joseon Dynasty

강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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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is paper aims to examine the thoughts and mystic imagination on the epidemic and the etiology of epidemic in Joseon dynasty. Especially this study adjusts the focus on mystic imagination on the epidemic in the tales of Pilki(筆記) and Yadam(野談) written in the Joseon dynasty. How it would recognize and imagine the people who lived the Joseon dynasty on the epidemic? This paper divided etiology of the epidemic into three categories: etiology of “I Ching”, empirical etiology, mystic etiology. Etiology of “I Ching” thinks epidemic is caused the wrong action of nature because of human immoral. Because it is fate, it should unconditionally follow. Empirical etiology thinks epidemic is caused contaminated environments and concentrated population. It can change with effort. Mystic etiology imagine epidemic is caused mischief of ghosts. It can be overcome by srtong force and straight aura(Ki 氣). Of course, it was mixed in real life. In conclusion, this paper argue mystic tales on the epidemic is visualized and humanize it to overcome the anxiety and fear on the epidemic.

한국어

본고는 조선시대 사람들이 역병을 어떻게 인식하고 상상했는지, 그리고 나름 의 병인론에 따라 어떠한 방식으로 대응했는지를 조선시대의 필기⋅야담집 속 의 신이담을 통해 살펴보고자 한 글이다. 조선시대 사람들의 역병관에 대해서는 의학적 관점에서 연구된 바 있지만, 역병에 대한 신이적 상상세계에 대해서는 별로 연구된 바 없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우선 조선시대 필기⋅야담집 속에 역병 체험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살펴보았다. 조선시대 필기⋅야담들은 역병 체험을 주로 신이담의 형태로 수록하였다. 이는 특이한 이야기를 선호하는 이야 기문학의 속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역병에 대한 당대인들의 상상세계가 주로 신이적 병인론에 기반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조선시대 사람들은 역병의 발생 원인을 어떻게 인식하였는지, 즉 역병의 병인론에 대해 살펴보았다. 본고에서는 이를 다음 세 가지로 나눠 살펴보 았는데, 역학적(易學的) 병인론⋅경험적 병인론⋅신이적(神異的) 병인론이 그 것이다. 역학적 병인론이란 역병을 인간사회의 도덕적 잘못이 재이(災異)로 나 타난 것이라고 보는 관점으로, 역병을 천명으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이를 사회와 개인의 도덕상황을 성찰하는 계기로 삼는다. 경험적 병인론은 역병을 불결하거 나 전염되기 쉬운 환경 탓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보는 관점으로, 환경의 개선을 통해 역병에 대응하고자 한다. 신이적 병인론은 역병을 귀신의 소행과 같은 초자연적인 원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는 관점을 말한다. 물론 전통사회에는 이러한 병인론들이 혼재되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본고에서는 조선시대 필기⋅야담집 속에서 수록되어 있는, 역병에 관한 신이담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면서 역병에 관한 조선시대 사람들의 신이적 상상세계를 분석해 보았다. 이 세 유형의 신이담들 모두 신이적 병인론에 기반한 것이기는 하지만, 역병의 원인이나 주체, 대응방식 등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즉 이 이야기들에서 역병은 하늘의 뜻이자 운명 같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고, 인간 집단의 대응방식에 따라 바꿀 수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며, 굳센 기운과 위력으로 제압할 수 있는 것으로 받아 들여지기도 했다. 아무튼 역병에 관한 신이담은 무차별적으로 인간사회에 침투 하여 인간관계를 단절하는 정체 모를 역병을 가시화⋅인간화함으로써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사회적 불안과 공포를 완화하는 기능을 수행했다고 여겨진다.

일본어

本稿は朝鮮王朝時代の人々がどのように疫病を認識し、想像していたのか、そして 各々の病因論によりどのように異る対応を見せたのかを考察するために、朝鮮王朝期 の筆記⋅野談集の中の神異譚を分析するものである。本稿では朝鮮王朝期の人々が考 えていた疫病の発生原因を三つの病因論に分けて見た。まず、易學的病因論は疫病は 人間の社会における道徳的過ちが災異として現れるものと考えるので、疫病を運命と して受けとめる。そのため、疫病を人間の社会における道德的省察の機会とする観点 である。經驗的病因論は疫病を環境のためだと見て、環境の改善を通じ疫病に対応し ようとする観点である。神異的病因論は疫病を鬼神の行ないのような超自然的原因か ら発生するものと捉える観点である。無論、傳統社會では、そのような病因論が混在 していたのも事実である。しかし、朝鮮王朝期の筆記⋅野談集に見えるほとんどは、 新異的病因論に基盤を置くものである。ただし、新異的病因論に基盤を置いたとして も、疫病の原因や主體、対応方式などに関しては、話によって各々異る展望を提示し ている。つまり、話によって疫病は、天の意図するものであるため運命として受け入 れられ、人間集団の対応方式により変更可能なものとして受け入れられもし、強い機 運と威力で以て制壓することもできるものとして受け入れられもする。とにかく、疫 病に関する新異譚は、無差別的に人間社会に浸透して人間関係を断絶する正体の知り 得ない疫病を可視化, 人間化することにより、それが齎す社會的不安と恐怖を緩和す る機能を遂行したと見られる。

목차

<要旨>
 Ⅰ. 머리말
 Ⅱ. 조선시대 필기·야담 속의 역병 체험
 Ⅲ. 역병에 대한 세 가지 병인론 : 역학적·경험적·신이적 병인론
 Ⅳ. 역병에 관한 신이담의 세 가지 유형
 Ⅴ. 맺음말
 參考文獻
 <要旨>

저자정보

  • 강상순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HK교수, 한국고전서사문학 전공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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