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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과 공동체 - 파평윤씨 노종파 종족 운동의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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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age Groups and the Communities – A Reexamination of the Movement of Nojongpa Lineage of the P’ap’yong Yun Clan

김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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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Max Weber claimed that the clans as a self-sufficient community in traditional China had limited market development. His statement can be applied to the lineage groups of Chosŏn dynasty, however, it also could be criticized as an example of oversimplifying clans. Starting from this question, in this article, I examined the lineage movement of the P’ap’yong Yun’s Nojongp’a branch. Through this research, I tried to investigate the reality of the lineage group communities of Chosŏn. My issues are following. First, the Nojongp’a clan promoted the solidarity movement of their lineage in the name of practicing human morality, which belonged to their family learning. Second, the Nojongp’a clan made preparations for their own ‘righteous rice fields and grains’, through which they tried to establish the base structure for the clan activities. This, however, had its own limitations in aiding the starved suffering from famines and did not last long. Third, the lineage could not function as a community for living that was actively involved in the reproduction of life, and was not an exclusive self-sufficient community, either.

한국어

막스 베버는 중국의 宗族 조직을 자급자족의 자기완결적인 것으로 이해하였다. 그의 관점은 유사한 종법적 친족 조직인 조선시대 문중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구성원들의 삶에서 종족 조직 외부를 想定하지 않는 그의 관점은 종족에 대한 이해를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혐의를 벗기 어렵다. 이 글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17세기 조선에 출현한 坡坪尹氏 魯宗派의 종족 운동을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선시대 문중의 공동체적 성격에 대해 논한다. 이 글의 주요 논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노종파는 奉祀와 종법적 규범, 자제교육, 물적 토대로서의 族産을 포함하는 체계적인 미래 기획을 수립하였다. 이 기획은 송대의 선례들을 전범으로 표방하였지만 실제로 양자 사이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 그들은 종족 운동을 人道와 人倫의 實踐으로 간주하고 매진함으로써 그 간격을 극복하고 종족의 결집을 유도해 낼 수 있었다. 둘째, 노종파의 종족 기획에서 가장 특징적인 족산 부문(義田·義穀)은 祭田의 기능 이외에 자제교육 지원에 중점을 둔 반면, 飢寒者 구제 등 구성원의 생활 지원 기능에서는 취약하였다. 노종파 전체의 의전과 의곡은 결국 40년 만에 폐지되고 소종 단위의 義倉이 대안으로 모색되었다. 이는 종족의 영속이라는 그들의 기대와 문중의 낮은 물적 토대 수준 사이의 거리를 함축하는 것이었다. 셋째, 문중은 다양한 지역공동체와의 병존·경쟁을 통해 수립되었지만, 가족의 同居共財 속성을 구현하는 데는 의지도 여건도 충분하지 않았고, 결국 구성원의 삶의 재생산에 전반적으로 관여하는 생활공동체로서는 한계를 노정하고 있었다. 문중은 자급자족의 자기완결적인 조직이 아니라, 향촌 또는 국가와 긴밀히 교통하면서 존재할 수밖에 없는 불완전한 조직이었다.

목차

논문 요약
 Ⅰ. 머리말
 Ⅱ. 인륜과 가법
 Ⅲ. 문중과 족산
 Ⅳ. 문중은 공동체인가
 Ⅴ.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김문용 Kim, Moon-Yong.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HK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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