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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Ⅱ, 좌장 : 민미숙(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가항늪에 서식하는 황소개구리(Lithobates catesbeianus)의 먹이원 분석 연구

원문정보

Studies on diet items of American bullfrog(Lithobates catesbeianus) in Ga-hang wetland, Korea

이정현, 이창우, 임정철, 양병국, 박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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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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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개구리(Lithobates catesbeianus) 2003년 IUCN에서 전 세계 100대 악성 침입성 외래종으로 지정되었으며(IUCN, 2003),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중국, 일본, 대만 등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 서 도입되어 각 나라의 토착생태계를 심각하게 교란하고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원서 식지인 황소개구리는 우리나라에는 식용을 목적으로 1957년과 1971년 도입하였으나 대형 개구 리를 혐오하는 국민 인식과 사육비용 대비 낮은 판매 가격으로 인한 경제성 부족으로 인하여 양식이 중단되어 자연으로 유입되었다. 환경부에서는 황소개구리를 1998년 ‘생태계 위해 외래 동물’로 최초 지정한 이후, 2013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황소개구리는 우 리나라에서 마땅한 포식자가 없고 곤충류, 어류를 포함하여 상위 포식자인 파충류, 조류, 포유 류 등도 포식하여 토착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리나라 토착생태계의 교란 영 향을 직접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속(Genus) 또는 종(Speices) 수준의 먹이원 및 월별 변화상 등 과 같은 정밀한 수준의 연구는 수행된 바 없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경남 창녕 가항늪에 서식 하고 있는 황소개구리를 대상으로 주요 먹이원을 확인하고 월별 변화 양상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 으로 2014년 4월부터 9월까지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포획한 139마리 가운데 위 내용 물이 있는 경우는 118마리로 이를 통해 총 4문 10강 20목 46과 62속 63종(미동정 종 12종 포 함) 646마리의 먹이원을 분류하였다. 황소개구리 먹이원의 개체 수에 따른 분류군별 구성 비율 은 곤충강(Class Insecta) 65.5%, 갑각강(Class Crustacea) 13.5%, 복족강(Class Gastropoda) 7.9%, 양서강(Class Amphibia) 7.3%, 거미강(Class Arachnida) 4.2%, 경골어강(Class Osteichthyes) 4.2%, 빈모강(Class Oligochaeta)과 포유강(Class Mammalia)이 0.3%, 순각강 (Class Chilopoda)과 조강(Class Aves)이 0.2% 순이었으며, 부피에 따른 각 분류군별 구성 비율 은 곤충강 54.3%, 양서강 13.4%, 경골어강 12.5%, 포유강 8.1%, 조강 5.6%, 복족강 2.6%, 갑각 강 1.1%, 거미강 1.0%, 빈모강 0.9%, 순각강 0.5% 순으로 나타났다. 황소개구리의 먹이원의 월 별 변화를 확인한 결과, 개체 수와 부피 기준 모두에서 곤충강이 각각 월 평균 63.6%, 54.8%의 비율로 출현하여 황소개구리의 주요 먹이원은 곤충류로 확인되었다. 곤충강, 거미강, 복족강 이 상 3개 분류군은 먹이원에서 매월 출현하여 지속적인 먹이원으로 확인되었으며, 순각강, 빈모 강, 양서강, 조강, 포유강에 속한 먹이원은 특정 시기에 불규칙적으로 관찰되어 일시적인 먹이원 인 것으로 나타났다. 황소개구리의 먹이원에서는 왕지네속 sp.(Scolopendra sp.), 장수말벌(Vespa mandarinis), 등검은말벌(V. velutina), 별쌍살벌(Polistes snelleni) 등과 같이 독이빨이나 독침을 가 진 독충류 뿐만 아니라 생태적 지위가 같은 두꺼비(Bufo gargarizans), 참개구리(Pelophylax nigromaculatus)와 같은 양서류도 포식하였다. 무엇보다 습지생태계 먹이사슬에 상위에 있는 위 치한 박새(Parus major), 등줄쥐(Apodemus agrarius), 땃쥐(Crocidura lasiura)와 같은 조류, 포유류 까지 포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위 내용물이 확인된 118마리 가운데 동종포식(cannibalism) 이 확인된 사례는 황소개구리 올챙이를 포식한 1마리로 동종포식률은 0.8%로 비교적 낮게 나 타났다.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황소개구리의 먹이원을 종(Speices) 수준까지 확인한 이번 연구를 통해 황소개구리의 토착 생태계 교란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환경부 생 태계교란 야생생물로 지정되어 있는 황소개구리의 조절 및 구제 방안의 마련에 중요한 기초자 료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정보

  • 이정현 Jeong-Hyun Lee.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과
  • 이창우 Chang-woo Lee. 국립생태원 위해생물연구부
  • 임정철 Jeong-cheol Lim.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
  • 양병국 Byeong-Gug Yang.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과
  • 박대식 Daesik Park. 강원대학교 과학교육학부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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