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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구의 목적은 에니어그램과 유대 신비주의인 카발라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상징체계와 빛으로서의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국내 에니어그램 연구자들에게 소개하는데 있다.
구르지예프는 에니어그램을 우주의 영원한 법칙들을 읽을 수 있는 언어의 기초적인 상형문자이자 보편적인 상징이자 인간과 우주를 이어주는 매개체라 하였다. 유대 신비주의인 카발라는 신과 우주의 본질. 그리고 인간의 궁극적인 운명에 대한 영원한 질문에 대답하기 위하여 고안된 철학적이고 사변적이며, 신학적인 체계로 신의 수많은 속성들, 창조, 우주의 본질, 인간의 영혼, 구원의 문제 등을 유대적 입장에서 본 가르침이다.
에니어그램과 카발라 모두 인간을 신성한 빛을 가진 존재로 보았으며 에니어그램의 9가지 속성은 카발라의 세피로트의 10가지 신의 형상과 대응되며, 이 대응 관계는 다음과 같다, 1번 유형은 호크마, 2번 유형은 비나, 3번 유형은 헤세드, 4번 유형은 티페레트, 5번 유형은 딘, 6번 유형은 네자, 7번 유형은 호드, 8번 유형은 이소드, 9번 유형은 말쿠트이다. 완전함과 진리 그 자체인 원의 상징성을 나타내는 세피라는 케텔이다.
고대의 상징 체계가 에니어그램과 카발라 간의 여러 가지 변형된 형태로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은 인간의 무의식적 원형의 오래된 공통적인 요소가 있음을 말한다. 본 연구는 에니어그램의 상징성과 우주론, 신비론적 관점에서의 이해의 축을 제시하며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유대 신비주의 사상인 카발라의 소개를 통한 에니어그램의 접근을 시도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