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examined the urban lyricism in Korean Chinese poetry afterDiplomatic Relation between Korea and China. Especially focused on theliterary magazine of Korean Chinese,
한국어
본 논문은 <장백산>에 발표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한중 수교 이후 중국 조선족 시에 나타난새로운 경향을 살펴보고자 했다. 시장경제체제의 확산에 따라 조선족 사회도 자본주의화된 도시 문화를 본격적으로 접하게 되었는데, 이때 시인들의 도시 체험은 새로운 미적 반응과 감수성을 야기하는 계기이자 사회주의 리얼리즘 창작방법을 고수해왔던 조선족 시문학에 변화를가져온 계기가 되었다. 도시 체험은 조선족 시인들에게 ‘거리’로 상징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자 세계 경험을 제공했고, 전통적 서정에 익숙했던 시적 주체의 대응 방식을 변화시켰다. 시적주체들이 보여주는 도시 체험은 시장경제체제가 초래한 자본주의적 현실에 대한 미적 대응을보여준다는 점에서 조선족 시문학의 특수한 미적 근대성을 표출한다. 한중 수교 이후 조선족 시문학에 나타나는 도시 서정의 첫 번째 양상은 도시의 낯선 거리에서 시적 주체들이 겪는 자아상실과 소외이다. 시적 주체들은 상품이 진열된 거리에서 익명의군중을 경험하며 인간성의 사물화, 상품화를 감지하고, 자아상실과 소외에 빠짐으로써 세계와의 불화를 겪는다. 그 세계란 바로 자본체제가 집약된 도시인데, 한중 수교 이후 조선족들의왕래가 많아진 ‘서울’은 극단적 자본주의 도시를 상징하는 곳으로 재현되고 있다. 두 번째 양상은 자본주의 근대성에 대한 시적 주체들의 비판적 인식이다. 자본주의의 모순이 축적된 도시를응시하는 시인들은 병과 죽음의 이미지로 도시를 형상화하며 현실의 타락을 비판한다. 자본주의 근대성에 대한 비판은 자본이 황폐화시킨 생명과 인간성을 정화하려는 시도로 변용되어나타나 자아와 세계의 균열을 봉합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끝으로 1990년대 후반에는자아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분열적 주체가 등장하면서 시에 대한 근본 물음을 던진다. 표면적으로는 시쓰기의 괴로움을 토로하며 자기 확신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그 이면에는시쓰기의 방향과 전망에 대한 재탐색이 자리하고 있다. 시인들이 던진 질문은 조선족 문학의새로운 정체성을 모색하게 하는 동력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로써 조선족 시문학에서 나타나는 미적 근대성으로서의 도시 서정은 세계와의 균열과 비판 그리고 봉합을 위한 시도와 정체성의 재탐색이라는 새로운 서정의 방향들을 보여주었다고 요약할 수 있다.
목차
1. 서론
2. 도시 체험과 서정의 변화
3. 낯선 도시 풍경: 시적 주체의 자기 소외 체험
4. 타락한 도시: 시적 주체의 비판과 정화 의식
5. 서정시의 위기: 자기 분열을 경험하는 시적 주체
6.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