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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7-8책들에 나타난 이상국가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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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Aristotle's Conception of the Ideal City in Politics Η-Θ

노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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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is paper aims to show that in his Politics Η-Θ Aristotle doesn't want to make his conception of the ideal city uselessly utopian and the ideal city can be realized in ordinary cities. In order to show this, I consider critically those think of ideal city in Politics Η-Θ as utopia. They place the last two books(Η and Θ) after the third(Γ). By means of this change, it has been maintained, we get five idealistic books followed by three realistic books(Δ-Ζ), and so Aristotle passed from an idealistic period to a realistic one. But in the adumbration of the scheme, idealism and realism are in fact present hand in hand. Aristotle knew that any sketch of an ideal city will be worth nothing if it is not based on the ways in which different types of constitution work out in practice. We should be careful not to draw too stark a contrast between the 'realism' or 'empiricism' of Δ-Ζ and the 'idealism' or 'utopianism' of Η-Θ, since in these latter Books Aristotle insists that an impossible ideal is not worth discussing. we can understand the best political system very well by empirical examinations of the political systems said to be well governed and speculative or theoretical examinations of the best political system. In Aristotle's Politics Γ, the best political system is a aristocracy governed by a few of elite, but in Politics Η-Θ, the best political system is one governed by all citizens but not elite. These citizens are not so greatly superior to those whom they rule and do not have so a great superiority as we think the gods and heroes. From the above examinations it can be refuted that the ideal city in Politics Η-Θ is impossible utopia. Therefore it is more rational relatively to argue the ideal city in Politics Η-Θ is the best that can be realized in ordinary cities.

한국어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7-8책들에 나타난 이상 국가를 유토피아로 보는 해석과 실현가능한 최선국가로 보는 해석이 있다. 전자는 3책과 4책 사이에 7-8책들을 위치시켜야 한다는 가정 하에, 2-3책들이 경험적인 논의를 하는 4-6책들과 대조적으로 사변적이며 플라톤의 유토피아적 사변과 결부되고, 7-8책들이 3책에 형식적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동일하므로, 7-8책들이 기술하는 이상 국가는 소수 엘리트의 귀족정으로서 유토피아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1) 아리스토텔레스가 앞에서 한 주장을 언급하는 4책의 여러 행들은 7-8책들의 주장보다는 오히려 3책의 주장을 지시하는 것으로 더 잘 이해되고, 또 우리가 정치학의 탐구 범위, 목적, 그리고 논증방법을 잘 이해한다면, 7-8책들에서 다루고 있는 최선의 정체를 아는 것을 정치학 탐구의 끝(목적)으로 보는 것이 아리스토텔레스 사고방식에 적합한 것으로 생각되므로, 『정치학』책들의 전통적인 배열 순서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2) 아리스토텔레스는 최선의 정체를 연구하려면 이전 사상가들의 정체에 대한 고찰, 최선의 정체에 대한 이론적 탐구, 그리고 현존하는 정체들에 대한 경험적 탐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사변적이고 이론적인 탐구(2-3책들)와 경험적인 탐구(4-6책들)의 상호협력과 보완을 통하여 최선의 정체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2-3책들과 4-6책들이 7-8책들의 예비가 되며 양자가 예리하게 대비되는 것은 아니다. (3)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치학』3책에서 일인이나 소수의 엘리트가 지배하는 왕정과 귀족정을 최선의 정체로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가 7-8책들에서 기술하고 있는 최선의 정체는 일인이나 소수가 지배하는 정체가 아니라 모든 시민이 평등하게 지배하는 정체이고, 이 시민들은 우월한 능력을 가진 엘리트가 아니라, 때때로 왜곡된 판단도 할 수 있고 공동선과 갈등하는 방식으로 행동하기도 하고 법에 의해 제한될 필요도 있는 보통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상으로부터 7-8책들에 나타난 이상 국가를 실현 불가능한 유토피아로 해석하는 주장은 논박될 수 있다. 따라서 7-8책들에 나타난 이상 국가를 실현 가능한 최선의 국가로 해석하는 주장이 상대적으로 더 설득력이 있다고 하겠다. 이 주장은 다음 근거들에 의해 더 분명해진다. (1) 아리스토텔레스가 갈등을 제거하지 못하는 현실을 인정하고 사회적 협약을 통하여 갈등을 제거함으로써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본 것은 그의 이상 국가가 현실에 기반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2) 아리스토텔레스가 7-8책들에서 정체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공직의 종류와 분배 문제 및 민회의 의사결정방법을 언급하지 않은 것은 이상국가의 공직이 4-6책들에서 분석하는 현존하는 정체의 공직과 동일하고 그 운영방식도 똑같기 때문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3) 아리스토텔레스는 최선의 공동체 내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실현 가능해야 한다고 한다. 그는 결코 실현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4)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7책에서 월등히 우월한 집단이 지배하는 정체가 쉽게 발견되지 않고 신하보다 월등히 우월한 왕이 존재할 수 없으므로, 모든 시민들이 평등하게 번갈아 지배해야 한다고 한다. 이는 모든 시민이 지배하는 최선의 정체는 실현 가능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5) 아리스토텔레스는 윤리학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를 탐구하지 않는다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정치학에서도 이상 국가가 지금이나 우리의 일생 동안 설립될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을 기술하는 것은 무의미한 짓이 될 것이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7-8책들에서 최선의 정체, 즉 이상 국가를 실현 가능한 것으로 의도하고 있다고 하겠다.

목차

Abstract
 1.
 2.
 3.
 4.
 5.
 참고문헌
 요약문

저자정보

  • 노희천 NOH Huichon. 순천대학교 인문학부 철학전공 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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