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Noh Suntag’s Forgetting Machine is a photography representation of the changing political landscapes of May 18 of Gwangju in terms of memory discourse. It is a mockery and criticism of unfinished history of May 18 of Gwangju in Korea. His Forgetting Machine is not a simple photography representation of May 18 of Gwangju but of represented history of post-May 18 of 1980 as well as a discourse of photography representation in terms of memory discourse. Forgetting Machine never tries to show us the May 18 in a tragic way to consume the history but to recollect the unfinished history through memory discourse. Noh took photographs of the people, politicians, the places that seemed not to be related with the May 18 of Gwangju. He represented the post-May 18 of Gwangju landscape in a weird and twisted manners. That is because he maintains that ‘May Gwangju’ should not be reconstructed by the fixed history but by the relative history through contemporary context of politics. History should be interpreted by memory besides records in terms of relative point of view as photography is to be. he begins his narrative from the portraits abandoned in Mangwoldong cemetery and ends with the buddha-bodhisattva statues abandoned in Woonju temple near Gwangju. His two photographs of a lying Buddha and a lying man on a grass show us the open end of his history in an epic form.
한국어
사진가 노순택의 『망각기계』는 5·18이 국가에 의해 공식 기념일이 되면서 망각되기시작했다는 지점에서 문제 제기가 시작한다. 이 책에서 노순택은 김대중 정부 이후5·18에 관한 기억 작업은 우리도 모르게 망각을 촉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 아닐까 한다고 했다. 이 점에서 노순택은 두 가지 의미를 두었다. 하나는 5·18이 공식기념으로 편입되면서 ‘오월 광주’는 망각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오월 광주를 분단의 현재성과 연관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순택의 『망각기계』는 5·18에관한 작품이다. 하지만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학살과 민중항쟁을 기록한 사진집은 아니다. 노순택의 『망각기계』는 2010년대 한국 사회에서 ‘오월 광주’가 어떻게재생되고 재가동되는지를 기억에 대한 담론을 차용하여 작업한 작품이다. 이는 1980년 5월 광주에 대한 재현이면서 그 이후 재현된 역사에 대한 재현이다. 그가 재현한 풍경은 ‘5·18의 현재화’에 대한 조롱과 비판으로 가득 차 있다. 그는 우선, 망월동 묘역의 망실된 영정 사진들을 통해 오월 광주가 망실되는 모습을 사진으로 은유하였다. 추모 행사에 몰려드는 정치인들과 그들의 정치적 행위를 찍는 사진가들을 찍음으로써 기록과 기억, 기억과 망각, 역사의 전면과 이면 모두가 시선의 문제이고 그것은 다시 정치 문제라는 것을 재현하였다. 그의 시선 안에는 죽음을 국가(민주화)를 위한 거룩한 희생으로 대접하는 국가주의 정치에 대한 비판이 담겨있다. 노순택의 『망각기계』에서의 다큐멘터리 작업이, 예술적으로 얼마나 인정을 받는지 여부는 차치하고, 적어도 다큐멘터리 사진이라는 또 다른 종류의 언어를 사용함에 있어서 독자적인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것은 평가받을 만할 것이다. 그것은이 작업이 기억의 담론을 통해 ‘5·18의 현재화’라는 역사 재구성을 다루었다는 사실에서 이해될 수 있다.
목차
2. 노순택의 사진과 기억/역사에 대한 관점
3. 『망각기계』의 구조와 재현 방식
4. 나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