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I will criticize disaster movies and historical hero movies which are main trends of current Korean blockbusters. In contemporary political topography, the dominant ideology is Neo-Conservatism, wheres strong attitude of anti-liberalism exists undermining its hegemony. It can be called a ‘crisis of liberalism’ in Korea. The two genres reflect the situation and suggest measures to it. The disaster movies are composed of a national crisis and the process of resolving it. And they tend to regard the disaster as a result of excessive economic freedom and suggest the political reconstruction with liberalist autonomy of individuals. This tendency is obvious in Deranged(2012) and The Tower(2012), but is somewhat obscure in The Flu(2013). The historical hero movies tend to solve problems not by the liberalist autonomy of individuals but by depending on a strong hero. This implies an inclination of solving liberalism’s crisis with non-liberalist methods. Masquerade (2012) shows it implicitly but Roaring Currents(2014) explicitly. The Face Reader (2013) shows power that is free from people’s hand and KUNDO:Age of the Rampant(2014) suggest revolutionary act which would upset those all. Currently the disaster movies are replaced by historical hero movies. This change reflects the contemporary popular mentality of anti-liberalism. But we can say that it is also motivated by force which stops the drive of Neo-Liberalist economy and reconstruct new political order based on autonomy of individuals. Because such mentality is caused by excessive economic freedom.
한국어
이 글은 2010년대의 한국의 블록버스터 장르들 중 재난물과 영웅사극물을 당대의 대중적 정치심리를 주된 콘 텍스트로 삼아 비평한 것이다. 현재의 정치적 지형에서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는 신보수주의지만, 그것의 심층 을 가로지르면서 이를 부분적으로 훼손하는 반자유주의적 태도 또한 강력하게 존재한다. 즉 자유주의의 위기 라고 할 만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데,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대응 을 제시한다. 국가적 재난의 위기와 그것의 해결과정을 중심으로 하는 재난물은 재난이 과도한 경제적 자유의 허용에서 기 인하는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것의 해결책으로서 구성원들의 자유주의적 자율성을 중심으로 하 는 정치적 재구성을 제시한다. 이는 <연가시>(2012), <타워>(2012)에서는 분명하게 제시되고 있으며, <감기 >(2013)에서는 다소 모호하게 나타난다. 반면 영웅사극물은 강력한 영웅의 존재에 의탁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이는 자유주의적 위기 를 반자유주의적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태도의 은유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태도는 <광해>(2012)에서는 다 소 미약하게, <명량> (2014)에서는 매우 분명하게 나타난다. 한편, <관상>(2013)은 더 나아가서 백성과 완전 히 유리된, 반자유주의적일 뿐만 아니라 반민주주의적이기도 한 권력을 다루고 있으며, 이 모든 것에 대한 급 진적인 전복의 주장을 <군도>(2014)에서 발견할 수 있다. 최근 충무로의 경향은 재난물에서 영웅사극물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당대의 반자유주의적인 대중적 심성의 대두와 같은 궤에 있다. <군도>가 <명량>과의 흥행대결에서 패배한 것 또한 같은 맥락에서 이 해될 수 있다. 하지만, 자유주의의 위기가 정치적인 것보다는 경제적인 것에서부터 실질적으로 촉발되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경향은 현재의 신자유주의적인 질서를 지양하고 구성원들의 자율성에 기초한 정치적 질서를 재구성할 수 있는 동력 또한 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목차
2. 신보수주의 헤케모니와 자유주의의 위기
3. 2010년대 재난영화의 정치학
4. 2010년대 사극영화의 정치학
5. 맺음말에 대신하여
참고문헌
국문요약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