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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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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다수은행 거래관계에 대한 기존연구들은 동일한 비중의 자금조달을 가정한다. 그러나 동일하지 않은 비대칭적 은행 대출이 일반적이다. 본 연구는 기업들의 은행대출 집중도의 결정요인에 대해 조사해 보고자 한다. 나아가 기업특성, 은행특성, 시장특성이 기업의 차입집중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본다. 차입자의 관점에서 다수은행은 일반적인 경제현상이다. 기업들은 관계금융의 홀드업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자금조달처를 다각화할 유인을 가진다. 특히 신용경색이 강하게 나타날 때, 다수은행으로부터의 차입은 기업의 유동성 리스크를 회피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의 측면에서는 제한된 대출 수용력을 해결하고, 대출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다수은행 관계는 조정실패 문제와 대출 갱신시 재협상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으며, 은행들 사이의 무임승차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기업들은 다수은행과 거래하면서 비대칭적 차입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차입구조는 차입자로 하여금 주거래은행과의 장기간 관계금융의 편익을 추구함과 동시에 주거래은행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위험에 대한 보험의 효과를 함께 향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다수은행관계 기업이면서 비대칭적 차입패턴을 보이는 기업의 특성을 알아보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본 연구는 2006∼2011년 동안 한국신용평가의 KISVALUE 시스템에 등록된 비금융기업의 표본을 이용하여 분석해본 결과, 차입 기업의 정보 불투명성이 높을수록, 자산의 청산가치가 높을수록, 레버리지가 낮을수록, 리스크가 작고, 수익성이 좋은 기업일수록 차입집중도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 한편 공급측면에서 최다대출은행으로 정의한 관계은행의 특성이 차입집중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분석해 본 결과, 은행규모, 은행의 자본 충분성, 은행의 수익성 등은 차입집중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모니터링 비용은 차입집중도와 음의 관계를 보였다. 한편 시장의 특성도 기업의 차입집중도에 영향을 미쳤다. 경기가 좋을수록 차입집중도가 높았다. 이는 경기가 나쁠수록 기업의 유동성 위험를 해소하기 위해 차입을 분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의 경쟁이 높을수록 차입집중도가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은행간 경쟁이 치열할수록 거래유치를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에 따라 기업의 차입이 분산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목차
Ⅰ. 서론
Ⅱ. 선행연구 및 가설설정
1. 선행연구
2. 가설설정
Ⅲ. 자료 및 연구방법
1. 자료
2. 변수선정
3. 연구방법
Ⅳ. 실증분석 결과
1. 기초통계량
2. 분석결과
3. 강건성 검증
Ⅴ.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