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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주역으로 활동해 오던 베이비붐 세대는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은퇴가 시작됨에 따라 사회·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는 1998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조기 은퇴로 인해 직장에서 물러나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다(한국일보, 2013.03.15; 통계청, 2010). 이에 이 연구에서는 베이비붐 세대의 재정상태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취업자와 비취업자로 분류하여 비교분석하였다. 분석대상은 국민연금연구원에서 조사한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KReIS)의 4차년도(2011) 자료 중 1955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 소비자 741명을 대상으로 하였는데, 이 중 취업자는 493명, 비취업자는 248명이다. 분석방법은 IBM SPSS 20.0과 AMOS 18.0을 이용하여, 기초통계, 분산분석, 다중집단 경로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베이비붐 세대의 재정상태 수준을 살펴보면, 가계총소득은 10,803천원, 가계총자산은 96,147천원, 가계총부채는 14,779천원으로 나타났다. 취업 여부에 따라 재정상태가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t-test를 실시한 결과 가계총소득, 가계총자산, 가계총부채 세 변수 모두 유의한 차이를 보여 취업자 집단이 비취업자 집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경제적 특성에 따라 재정 상태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본 결과 배우자 유무, 연령, 전체가구원수, 자녀수, 첫 자녀 연령에 따라서 가계총소득이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성별, 가구주여부, 연령, 전체가구 원수, 자녀수, 첫 자녀 연령에 따라 가계총자산의 차이를 보였다. 가계총부채의 경우 성별, 가구주여부, 연령, 전체가구원수, 자녀수, 첫 자녀 연령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베이비붐 세대의 생활만족도 수준을 살펴본 결과 5점 만점에 3.35점으로 나타나 중간 수준을 웃돌고 있었으며, 취업자가 3.38점, 비취업자가 3.28점으로 나타나 95% 신뢰도 수준에서 취업자의 삶의 만족도가 비취업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베이비붐 세대의 재정상태가 삶의 만족도의 미치는 영향요인을 알아보기 위하여 경로분석을 실시하였다. 취업자 집단의 경우 가구원수는 가계총소득, 가계총자산, 가계 총부채에 정적효과를 보였 고, 가계총자산이 가계부채에 정적효과를, 가계총소득과 가족원수가 삶의 만족도에 직·간접 효과를 보였다. 비취업자 집단은 가구원수가 가계총소득에 정적효과를 보였고, 가계총자산이 가계총부채에 정적효과를, 가계총자산과 가구원수가 삶의 만족도에 직·간접 효과를 보였다. 베이비붐 세대의 재정상 태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취업자와 비취업자로 분류하여 비교 분석하고자 다중집단 경로분석 을 실시한 결과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경로(Δ Sig. Dif)는 ‘가계 총자산-> 가계 총부채’, ‘응답자 연령-> 가계 총소득’두 경로로 나타나 취업자와 비취업자의 경로 간 영향력이 다르게 나타났다. 그 이외의 경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의 재정 상태에 따른 삶의 만족도를 취업여부에 따라 비교분석하여 개인의 재무 설계와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맞춤형 정책마련을 위한 기초정보를 제공했다는데 연구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