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한국어
1997년 'SBS연승최강전’ 에서 덤이 5.5집에서 6.5집으로 변경된 후, 대부분의 국내외 기전에서 6.5집의 덤이 채택되고 있다. 덤 변경 후, 흑선의 효과는 크게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흑선의 유리함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국내대회보다는 국제 대회에서, 일반대국에 비해서 특별대국에서, 그리고 본선대국에 비하여 결승 또는 도전 기 대국에서 흑의 상대적인 승률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흑 백의 승률 차가 '0’ 이 되는 것이 공정하다. 따라서 현행 돌을 가려서 선착을 정하는 방식은, 그 확률이 아무리 낮더라도, 대국결과가 실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운’ 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공평한 게임 (fair game)’으로서 바둑대국에 하나의 약점으로 작용한다. 본 논문에서는 바둑대국의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덤의 크기와 흑백을 결정하는 방식으로써 경매제도를 원용한 (가칭) ‘조전혁 룰’을 제안한다. 이 방식은 돌을 가려서 지명된 대국자가 덤의 크기를 제안하고 이에 대해 상대방이 제안된 덤 하에서 흑을 선택하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덤 경매제는 대국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흑을 쥐기 위한 ‘최대한의 덤’ 을 제안하도록 한다. 따라서 고수들 간의 대국 또는 속기대국에서는 7.5집 또는 그 이상의 덤이 제안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 제도 하에 서는 흑백간의 승률격차가 더욱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차
II. 덤과 흑 승률에 관한 통계적 분석 및 해석
III. 흑백 간 공정한 승률을 위한 '덤 경매제도' 구상
IV. 결론 및 제언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