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research is aimed at explicating diachronic narrative structures in which the identity of “adoptees” develops over time by tracing their development through a journey. It traces these structures from to It is argued that adoptees can confirm their origins through the narrative structure of a journey and heal their trauma. Adoptees, who have suffered a“ragged life” are excluded from society and become the theme of a story about passive individuals who find their identity by travelling to their homeland. However, it is the journey itself, rather than the destination by which their identity as individuals is restored. Throughut their journey, adoptees share their experiences and emotional injuries among themselves and grow through these conversations rather than those with their own families. This diachronic analysis of recent novels concerning adoptees explores the ways in which the trauma of adoption might be cured.
한국어
본 연구는 <혈의 누>를 필두로 하여, 2000년대 이후부터 최근의 작품인 <파 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에 이르기까지, 통시적으로 작품을 배열하여 연구하여 보았을 때 ‘입양아’ 인물이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떠한 정체성으로 재현되고 있 는지, 그리고 이들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데에 있어 여로형 서사구조는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서사적으로 파악해 보고자 한다. 근대 조선에서 ‘입양아’로 바다를 건넌 <혈의 누>에서 ‘입양’이라는 제도는 하위주체로서 구분지어진 여자 고아 ‘옥련’을 성공하는 입지전적 인물로 거듭나 게 하기 위해 설정된 서사적 배경으로만 이용되고 있다. ‘옥련’이라는 작중인물 은 ‘입양’이라는 사회적 제도에 의해 근대적인 세계에 배치되며 그녀는 영웅소설 에서 볼 수 있는 모험의 여로를 따라 여행한다. 이후 2000년대로 올수록 ‘입양’이 아닌 ‘입양아’라는 타자가 인물의 성격을 설명하는 배경으로서만이 아니라 서사 의 행위 구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형식적으로 내용의 의미망을 지원한다. 그러 므로 이에 본고는 ‘입양아’라는 타자와 ‘여로형 서사구조’를 결합한 작가의 의도 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하여 분석해 보아야 할 필요가 있었음을 밝혀 보았다. 입양아는 여로형 서사구조를 통해 자신의 기원을 확인하고 트라우마를 치유 해 나간다. 제도권인 다수의 사회에서 배제된 ‘헐벗은 생명’으로서 고통 받았던 ‘입양아’들은 전혀 다른 인종의 부모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부여받은 수동적 개인으로서 성장하다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모국을 방문하여 부모를 찾 는 이야기를 생산해 내고 있다. 그런데 단지 여로를 통해 여러 인물들과 만남으 로써 자신의 정체성이 획득되는 것은 아니다. 소설의 ‘입양아’는 서사적 인물들과 조우하여 서로의 상처를 끄집어낸다. 서로 가 단지 ‘입양아’와 그렇지 않은 가족의 일원으로서의 대화가 아니라, 각자의 상 처를 가진 자로서 대화함으로써 동등해진다. 최근의 ‘입양아’ 관련 소설들에서 구성되는 이러한 서사는 ‘입양’이라는 것을 하나의 트라우마로서, 그리고 이것이 어떠한 방향으로 치유되어야 할지에 대한 사유를 촉구하게 된다.
목차
1. 서론
2. ‘입양아’ 재현의 통시적 변화
2.1. ‘입양’의 발생, 그 기원의 유사성
2.2. ‘입양아’ 재현의 변화
2.3. 타자로서의 ‘입양아’
3.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