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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

‘며느리가 장모되고 시아버지가 사위된 이야기’형 설화 연구

원문정보

A Study of a narrative tale in which a daughter-in-law was transformed to a mother-in-law and a father-in-law to a son-in-law

이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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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is paper examines how narrative tales about familial structures are transformed when a daughter-in law marries her solitary father-in-law, so that the family lineage can be passed on. It also examines how these remarriage tales are passed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These stories have a lot in common with those where a young window will allow a daughter from a previous marriage to marry her solitary father-in-law. In this story, the father-in-law forces his daughter-in-law, a young widow, into marriage. The daughter-in-law’s remarriage is usually overlooked lest she be deserted by her husband’s family, which was usual in the lower classes. The daughter-in-law intentionally married her father-in-law. There were two ways to make the old father-in-law marry the young woman and the easier way for the daughter-in-law and the young woman are intentionally to marry into the opposing family. Discussion on the father-in-law’s remarriage with the single father by the daughter-in-law is characterized as purchase marriage. In the other case, the marriage to the young woman is characterized as a kind of sister-exchange by marriage. This kind of tale usually focuses on the motivation of having a son to continue the family pedigree. A windowed daughter-in-law who starts her new life is forced to break-off her existing family relationships. This is the reason why the daughter-in-law’s remarriage was possible because she was deserted by the husband’s family. The narrator of the story was positive about the new relationship between the father-in-law and the daughter-inlaw, but it leaves a negative impression on the reader. The response to the relationship changes within the family appears to differ between different generations.

한국어

본고는 ‘며느리가 장모되고 시아버지가 사위된 이야기’형 설화의 전승 양상을 살펴보고, 서사단락을 중심으로 설화를 분석하고, 설화에 내재되어 있는 설화전 승집단의 전승의식을 통해 여성의 삶의 단면을 살펴본 것이다. 이 설화는 혼인 담 설화의 한 유형으로, 과부 며느리의 개가가 홀시아버지의 재혼으로 이어지고, 이 과정에서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위상이 바뀌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설화의 채록시기를 염두에 두었을 때, 이와 같은 형태의 설화는 1910년대 이전에 이미 온전한 형태로 전승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설화 속에서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개가시키고자 하는 이유는 첫째 남남이라 는 의식, 둘째 가문의 불명예 차단, 셋째 시아버지 본인의 재혼을 위한 사전 정 지작업, 넷째 며느리에 대한 측은지심, 다섯째 근친상간에 대한 염려 등 다양하 다. 하지만 개가를 위해 내세운 명분이 아무리 그럴듯하다고 해도 어디까지나 과부 며느리를 집에서 내쫓기 위한 방편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며느리를 개가시키고자 결심한 시아버지는 ‘너의 앞길을 막을 수 없으니 집을 나가라.’는 식으로 일방적으로 통고한다. 과부 며느리는 나름 시부모 봉양에 대한 의무를 역설하며 저항해 보지만 시아버지의 결심을 꺾지는 못한다. 시아버지는 길을 나서는 며느리에게 처음 만나는 남자를 따라가라고 한다. 전 형적인 소박의 형태를 빌어 며느리의 개가가 이루어지게 된다. 이렇게 해서 만난 사람은 똥장군을 짊어진 홀아비였다. 이 홀아비에게는 17살 내지 18살 먹은 혼인 적령기의 딸이 하나 있었다. 며느리는 자신의 개가와 시아버지의 재혼을 연계시 킨다. 며느리가 시아버지의 재혼을 논의하는 대상이 홀아비나 전처 딸이냐에 따 라 그 성격이 달라진다. 홀아비와 의논하는 경우는 구매혼의 성격이, 처녀와 의논 하는 경우는 교환혼의 하나인 누이바꿈의 성격이 강하다. 시아버지와 처녀의 결 혼은 먼저 며느리가 재혼한 다음에 전처 딸을 시아버지에게 보내는 방식과 며느 리와 처녀가 의기투합하여 상대방의 집으로 시집을 가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이중에서 이 설화에서는 후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 이다. 윤리적인 차원을 넘어선 파격적인 혼인의 성립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절손 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 정도로 크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이 설화는 가계를 전승할 수 있는 후사의 문제에 이야기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설화에서 전처 딸의 혼인은 전통적인 관행에 따라 진행된다. 전통 혼례에서 혼처는 부모가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그에 따라 자녀들은 군말 없이 시집가고 장가가야만 했다. 이런 혼인 관행이 설화 속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런 모습 을 통해 자식을 독립된 주체가 아닌 부모의 소유물처럼 인식하는 설화전승집단 의 전승의식을 엿볼 수 있다. 설화에 등장하는 며느리는 시댁의 번영을, 딸은 친 정아버지의 윤택한 삶을 위해 자신들이 누려야 할 권리를 포기한다. 그녀들에게 는 시댁과 친정에 대한 책임과 의무만이 부여될 뿐이다. 설화 속 며느리와 딸의 행동을 통해 타율적인 존재로 살아가기를 강요당했던 전형적인 한국의 여인상 을 보게 된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며느리가 장모되고 시아버지가 사위된 이야기’형 설화의 전승 양상
 3. ‘며느리가 장모되고 시아버지가 사위된 이야기’형 설화의 분석
 4. 설화전승집단의 전승의식을 통해 본 여성의 삶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이영수 Lee, Young-su. 인하대학교 강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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