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examines the patterns and significance of literary responses to Gwanghae Honjo(광해 혼조), including works by members of certain distinguished families in the Namwon(남원) area of the early seventeenth century. Mimicking Dosanshipigoke(도산십이곡) by Toigye(퇴계) and Lee Hwang(이황), Jang Gyeong-se’s Ganghoyeongungae(장경세의 강호연군가) discusses loyalty to the king, patriotism, and passion for the study of sages. Deeply steeped in the author’s intentions to solidify his position as a prominent noble family in the Namwon(남원) area, the work lacks realism, in light of the facts presented in several others. The poetry of Jeong Hune(정훈) is characterized by an excessively dichotomous structure, split between his extreme denunciation of Gwanghae Honjo(광해 혼조) and his exaltation of the Seoin regime during the reign of King Injo. This is closely related to the fact that the families dominating the social order in the Namwon(남원) area joined the Seoin(서인) regime after the coup against King Injo(인조), following years of alienation from the Bukin(북인) regime during the reign of Gwanghae(광해). The work is the result of his efforts to become recognized by these powerful families. There are only brief records with which to approximate the content of Yumintan(유민탄) by Jo Wi-han(조위한). No actual copies of the work remain. The traditional understanding of the work, based on these records and its title, is that it reported on or criticized the social realities of the times. Considering that he saw his move to Namwon(남원) almost as his exile, it is guessed that he created the work to comfort and console his spirit, which had gradually become impoverished.
한국어
이 글은 17세기 초반 남원 지역에서 활동했던 몇몇 사족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광해 혼조에 대한 문학적 대응 양상을 살펴보고 그 의미를 파악한 것이다. 장경세의 <강호연군가>는 퇴계 이황의 <도산십이곡>을 효방하여 애군우국지성과 성현학문지정을 노래한 것인데, 여러 작품에서 사실에 부합하는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그가 남원 지역 유력 사족으로서의 지위를 다지기 위한 일환으로 이 작품을 창작했기 때문에 그런 의도성이 지나치게 개입하여 나타난 현상이다. 정훈의 시가에는 광해 혼조에 대한 극단적 부정과 인조대 서인 정권에 대한 극단적 찬양이라는 지나친 이분법적 구도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당시 남원 지역 사족지배 질서를 주도한 가문들이 광해조의 북인 정권에서 소외되어 있다가 인조반정 이후 서인 정권에 참여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며, 이들 유력 사족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정훈의 의식적 노력의 소산이다. 조위한의 <유민탄>은 현재 작품은 전하지 않고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간략한 기록만 전하고 있다. 기존에는 이 기록들과 작품 제목을 근거로 현실고발문학 또는 현실비판문학으로 이 작품을 이해해 왔다. 그러나 남원 이주 당시 남원으로의 이주를 유배에 가까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조위한의 심리 상태를 고려할 때 이 작품은 점점 피폐해져 가는 자신의 영혼을 달래고 위로하기 위해 창작된 것으로 보인다.
목차
Ⅰ.서론
Ⅱ.장경세의 <강호연군가>:유력 사족으로서의 지위 다지기
Ⅲ.정훈의 시조와 가사 :사족으로서의 정체성 유지하기
Ⅳ.조위한의 <유민탄>:낙척자(落拓者)의 자기 연민
Ⅴ.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