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In his late works, published after 1960, Son Chang-Seop joined the expansion of journalism and shifted his medium to the serialized newspaper novel. This resulted in expanding his readership while retaining his characteristic novelistic style. Therefore, examining Son Chang-Seop's novels of the 1960s is an important point for establishing. Son Chang-Seop's novels published from 1960 to 1670 can be classified as his late novels, if dividing his works into two periods. The main theme of these late works focuses on affection and social conditions in relationships between men and women. His late also bridge the gap between his early novels, short modern tales, and even later novels addressing historical issues, published after his move to Japan. They also contain the thematic consciousness characteristic of all Son Chang-Seop's novels.
Son's affection-manners novels have certain similarities in composition and subject. Those with a female main character conclude in failure, after she attempts to subvert the existing patriarchal society or to assimilate into it. Meanwhile, those with a male main character end with a bright prospect for disbanding traditional family relations and establishing new quasi-family relations. Son's unique values and attitude towards the social trends of the time can be found throughout his depictions of those relationships between men, women, and family that are reflective of Korean society.
한국어
1960년대 이후 저널리즘이 확대되면서 손창섭은 독자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신문연재 소설로 매체를 바꾸게 된다. 이는 독자층을 확대하고 자신의 소설 세계를 지속하는 결과를 낳았기에, 1960년대 이후 손창섭 소설의 검토는 그의 작가론의 구축에 중요한 지점이 된다. 손창섭 소설을 크게 두 단계로 나누어 보았을 때, 1960년부터 1970년까지의 시기에 발표된 소설은 후기소설로 분류할 수 있다. 후기소설의 테마는 애정문제에 집중되어 있으며, 특히 가정 내 부부 관계를 중심으로 사회비판 의식을 이어오는 부부 테마 소설이 대표적이다. 후기의 부부 테마 소설들은 단편 현대소설이 주를 이루는 초기소설과 도일(渡日) 이후의 역사문제 소설들의 가교 역할을 하며 손창섭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의식을 내포하고 있다.
손창섭의 부부 테마 연재장편소설은 구성과 주제의 측면에서 유사성을 갖는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여성 주동인물 유형의 소설은 현실의 가부장적 체제의 전복을 도모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새로운 가부장의 질서로 편입되는 결말을 하는 반면에, 남성 주동인물 유형의 소설은 기존의 가족 관계를 해체하고 새로운 형태의 유사가족을 형성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두 유형 모두 사회의 축소된 형태로서 합리적 계약관계인 가족과 부부 관계를 제시하여 한국 사회를 비판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세월이 가면」은 발표시기로 볼 때 후기소설의 선두에 서는 작품으로 이후 발표되는 소설들이 갖는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내포되어 있는 문제작이다. 「세월이 가면」과 「결혼의 의미」는 모두 중요 남성인물이 서울을 떠나서 새로운 가족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공통되며, 이러한 귀농 모티프는 손창섭의 후기소설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결혼의 의미」는 한 여성이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과 결혼생활을 통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사회적 관습과 가족제도를 내면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 두 소설을 통해 손창섭은 연애와 결혼이라는 일상적 소재를 통해 드러나는 한국사회의 풍속과 가치관을 비판적으로 묘사하였다, 이러한 사회비판적 작가의식은 한국사회의 일상성에 포섭되지 못하는 이방인으로서의 손창섭의 정체성을 말해준다.
목차
1. 손창섭과 1960년대 신문연재 소설
2. 연애세태소설에 나타난 왜곡된 근대화 풍속과 관습적 현실의 괴리
3. 「세월이 가면」: 남녀관계, 이해(利害)와 욕망의 교차로
4. 「결혼의 의미」:결혼서사, 가족 이데올로기의 내면화과정
5. 손창섭의 부부 테마 소설에서 두 소설이 갖는 의미망
참고문헌
Abstrac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