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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이 남한사회에서 경험하는 소비행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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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anings of Consumption by North Korean Defectors in South Korea

천혜정, 서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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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is study aims to understand the consuming experiences of North Korean defectors in South Korea, where they encountered with totally different economic, political, and cultural circumstances. It focuses on how they define consumption, what meanings they attach to their consuming behaviors, and how they perceive the overall experiences regarding consumption in a capitalist society. In-depth interviews with defectors were conducted for the research. A total of ten participants were asked about their perceptions and meanings of their consuming experiences in South Korea. As a result of the interviews, five themes were identified: First, the participants experience confusion and shock due to the abrupt change in economic environments, which often lead them to fail consuming in an appropriate way. Second, they are ignorant of value of money, or a monetary unit in South Korea. They experience extreme frugality or excessive consumption because of this problem. Third, the participants have aspiration for consumption as compensation, in that they would like to get paid back for their hardship in the past. At the same time, their consumption is related to their endeavor to be like South Koreans. In order to avoid the earmarks of a North Korean defector, they practice ‘becoming South Korean’ through consumption. Lastly, they seem to recognize that happiness led by the consumption is very temporary, and that freedom to consume carries a certain responsibility. In conclusion, authors urge that South Koreans need to understand peculiarities of North Korean defectors' consuming behavior, instead of just criticizing their uncommon perceptions and behaviors regarding consumption. Helping them to adapt to a capitalist society has to begin

한국어

본 연구의 목적은 북한이탈주민이 북한의 경제체제와는 완전히 다른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에 노출되면서 ‘ 소비’한다는 것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는지, 그리고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의 소비를 통해 어떠한 경험을 하 는지를 이해하고자 함이다. 이를 위해 북한이탈주민 10명과 심층면접을 실시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연구 참가자들은 대부분 북한에서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탈북을 시도하였고, 이러한 상황은 이들 이 북한에서 자본주의적 의미의 소비자로서 소비하는 행위는 거의 경험해보지 못하였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 들은 ‘의식주’가 아니라 ‘식의주’로 불리는 북한식 단어를 이야기하며 그만큼 북한에서는 ‘생존’ 그 자체가 상 당히 절박한 문제였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은 이들이 남한사회에 입국한 이후 돈의 가치나 화폐 단위 등에 대 한 무지로 적절한 소비를 하지 못하게 하거나 무절제하게 소비를 해버리고 마는 극단적 행동으로 이어진다. 연구 참가자들에게 소비욕망은북한에서 고생만 했던 생활에 대한 보상심리와 한(恨)을 푼다는 의미가 강하였 다. 또한 남한사람에게 무시당하지 않고 탈북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피하고 싶어 외모와 겉모습에 신경을 쓰기 시작한다. 북한이탈주민으로서 느끼는 부정적 시선, 탈북민처럼 보이고 싶지 않은 마음, 겉모습이라도 남한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 등이 작용하면서 이들은 ‘소비를 통해 남한사람 되기’라는 행위를 실행한다. 그러나 소비가 가져다주는 행복감은 일시적일 뿐이었고 그 결과는 자신이 오롯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인식 하면서 돈에 대한 강한 욕구를 드러낸다. 북한과는 달리 열심히 일한만큼 대가가 주어지는 현실에 감사하고 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발휘되는 돈의 강력한 위력을 실감하며 자본주의체제에 회의를 가지기도 한다. 본 연구를 통하여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보다 적극적이고 세심한 배려가 필요할 뿐 아니라 그들의 적응노력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북한이탈주민의 부정적 소비행동에 대해서도 이들의 소비행동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왜 이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남한사회의 이해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목차

요약
 Ⅰ. 문제제기
 Ⅱ.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이해
  1. 북한의 경제체제
  2. 북한이탈주민의 남한생활
 Ⅲ. 연구방법
  1. 연구 참가자
  2. 현상학적 연구 절차
 Ⅳ. 연구결과
  1. ‘식의주’로 대변되는 ‘생존’문제: “먹는 것 외에는 보이지 않았어요.”
  2. 돈과 소비에 대한 무지: “헤엄칠 줄만 알면 되는데 헤엄칠 줄 모르는거에요.”
  3. 잠재된 소비욕망의 폭발: “북한에서 못살았던 나를 보상받는 느낌이에요.”
  4. 소비를 통해 남한사람처럼 되기: “북한사람 같아 보이고 싶지 않아요.”
  5. 돈과 소비에 대한 양가감정: “돈과 소비가 주는 자유는 좋지만, 무서워요.”
 Ⅳ. 결론 및 논의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천혜정 Cheon, Hyejung. 이화여자대학교 소비자학전공 부교수
  • 서여주 Suh, Yeojoo. 이화여자대학교 소비자학전공 박사과정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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