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A memory of the Imjin war and meaning of imaginary creatures revealed in LeehwaJeon
초록
영어
This paper aims to analyze literary imagination reflected on LeehwaJeon(李華傳) in relation to the memory for the Imjin war, supplementing the limit of previous research which has been only restricted on the analysis of the elements of tales. LeehwaJeon is seen as a work that embodies the social unrest caused by the memory for wars, through the narration about the appearance and eradication of a monster and also tries to address this unrest with an imaginary way. This paper focus on the Sino-Japanese war in the late 19th century as the background of the creation of the work. Joseon was enormously damaged by the war which took place in the territory of Joseon in the process of suppression of the Donghank Movement. These circumstances would provide a chance to remind people of the Imjin war. In addition, the tyranny of the Cheng dynasty also would evoke a sense of nostalgia for Myeong dynasty. Therefore, it could be concluded that the monster appearing in LeehwaJeon can be considered as a symbol for the social unrest and anxiety. In this context, the eradication of the monster by a hero would be an imaginary solution to deal with the issues. However, propensities strongly aspiring for the Middle ages, which can be seen in LeehwaJeon, would not seem to have a significance under the circumstances of the rapid social changes toward the modern era. Accordingly, it would result in little attention from the public of the day.
한국어
이 논문은 기존의 「이화전」 연구가 작품의 설화적 요소 자체만을 주 목해 왔음을 문제로 제기하면서, 작품에 구현된 설화적 상상력을 역사 적 사건과의 관련성 속에서 분석해 보고자 기술되었다. 「이화전」 서사 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요괴의 출현과 퇴치의 화소들을 텍스트의 서두 를 장식하고 있는 임진전쟁의 기억과 관련해 재해석한 것이다. 논의 과 정을 통해 「이화전」에 등장하는 요괴는 전쟁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과 공포의 상징적 기표이며, 주인공에 의한 요괴 퇴치는 그와 같은 사회적 불안감에 대한 상상적 해결의 모색으로 규정하였다. 나아가 본고에서는 작품 창작의 시대적 배경으로 19세기 말의 청일 (淸日)전쟁에 주목했다. 갑오농민전쟁의 여파로 조선에서 벌어진 청일전 쟁과 그로 인한 사회적 동요가 「이화전」에서 강조하고 있는 ‘재조지은’ 의 기억과 그에 대한 상상적 보상의 추구 그리고 ‘요괴’로 표상된 전쟁 의 공포 등을 산출해 낸 역사적 동인이었을 것으로 추론하였다. 끝으로 「이화전」의 중세 지향성과 그것이 지니는 시대적 의미를 짚어 보았다. 「이화전」은 전쟁의 기억과 공포를 설화적 환상성의 지평 속에 서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일정한 문학적 대응을 모색하고자 했던 텍스트 이다. 하지만 모색의 과정 속에서 표출된 강한 중세 지향성은 근대의 도 래라는 시대적 격변 속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닐 수 없었고, 이에 「이화 전」 자체가 당대의 독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이상의 논의가 기본적으로 창작 시기의 추론에 의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본고는 시론적 성격을 띨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닌다.
목차
1. 서론
1) 문제 제기
2) 충남대본 「이화전」 소개
2. 역사적 사건과 설화적 상상력의 결합 양상
1) 종전(終戰) 이후 설정된 폐읍(廢邑)의 의미
2) 전쟁의 기억과 요괴(妖怪)의 상징성
3. 19세기 말의 시대상을 통해 본 「이화전」
1) 텍스트의 특징적 면모와 창작시기의 추정
2) 청일전쟁의 정황과 「이화전」
4. 결론을 대신하여
<참고 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