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e Assembly of Korean Students in North America published a total of seven issues of their academic journal from 1925 to 1936. It was named as “우라키”, which was the active phonetical translation of ‘Rocky.’ As demonstrated in the name, the students made attempts to manifest their subjectivity as the translators of foreign culture, which could be identified as their English proficiency, but, unfortunately, what can be found in “우라키” is that their excellent proficiency in English never brought them removal of racial barrier. Although they continuously emphasized that their English proficiency was superior than the other colored peoples, the yellow race as same as them, or even Japanese, this rebellion against the attempts to identify them as the lower kind, ironically, more remarkably highlighted their situation that they could never belong to the middle-upper class in the white society. Among the writers of “우라키”, it was Im Yeong-bin who seriously concerned about the influence of Korean-students-in-North America’s cognition of English in the process of their subjectification. He struggled to translate into literature, focusing on their English experience, the tough dilemma of Korean-students-in-North America subjects that even the best intellectuals in Korea was ceaselessly but to be downgraded as the uncivilized. After coming back to Korea, around 1940, when the Greater East Asia Co-Prosperity Sphere enthusiastically expanded, he again exposed his point of view by means of literature. Surprisingly, humiliation that the main character of a certain work in “우라키” felt toward English language or the white race converted into violent impulse toward the white race in the work written after he came back to Korea. The idea of the Greater East Asia Co-Prosperity Sphere in the late period of Japanese occupation served as a catalyst that spurted the serious inferiority―the experience of being identified as the lower kind― profoundly embedded inside of Korean-students-in-North America. What does the change expressed in Im Yeong-bin’s literature mean? The Literature shows that the subjectification of Korean-students-in-North America was the process of internalizing the violence of civilization.
한국어
1925년부터 1936년까지 북미 유학생 총회는 총 7권의 유학생 학회지를 간행했 다. 그 이름은 ≪우라키≫ 였으며, 이것은 'Rocky'를 적극적으로 음역(音譯)한 것이 었다. 학회지 제목에서도 잘 드러나듯 북미 유학생들은 이문화 번역자로서의 자신 들 주체성을 영어 능력 속에서 확인하려고 했는데, 의외로 ≪우라키≫에서 확인되 는 것은 이들의 우수한 영어 능력이 결코 인종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는 점이다. 북미 유학생들은 지속적으로 자신들이 여타의 유색인들이나 동류의 황인종들보 다, 심지어 일본인보다 우수한 영어 능력자라는 것을 강조했지만, 이러한 하류 동 류화에 대한 저항은 백인 중상류 사회에 절대로 속할 수 없는 그들의 처지를 더욱 강조할 뿐이었다. ≪우라키≫의 필진 중 북미 유학생의 영어 인식이 그들의 주체화 과정에 미치 는 영향을 가장 심각하게 고민했던 이는 임영빈이었다. 그는 조선 최고의 수재도 끊임없이 미개인으로 격하될 수밖에 없는 북미 유학생 주체의 곤란한 딜레마를 그들의 영어 체험을 중심으로 문학화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자신의 문제의식을 귀 국 후 대동아 공영권의 열기가 팽창해져 있던 1940년 전후에 다시 한번 문학적으 로 문제 삼았다. 그런데 ≪우라키≫ 작품의 주인공이 겪었던 영어(백인) 앞에서의 모멸감은 귀국 후 작품에서 백인을 향한 폭력적 충동으로 전환된다. 일제 말기 대 동아 공영의 논리는 북미 유학생들의 내면에 깊이 도사리고 있던 심각한 열등감 (하류 동류화의 경험)을 공격적으로 분출시키는 계기로 작동하는 것이다. 임영빈 문학의 이러한 변모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작품들은 북미 유학생의 주체화 과정이 문명의 폭력을 내면화하는 과정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목차
1. Rocky라 쓰고 ‘우라키’라 읽는다
2. ≪우라키≫의 영어 인식 : 하류 동류화에 대한 저항
3. 북미 유학생 영어의 기능 : ‘탄식’에서 ‘힘의 희구’로!
4. 환승중인 주체의 말과 힘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