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한국어
본 논문에서는 해외의 장애인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접근 기술을 살펴보고, 특히 보완대체소통 기술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스티브 잡스가 은퇴하여 투병하던 시절 스티비 원더가 공연 중 스티브 잡스에게 존경을 표시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대표적인 시각장애인 가수 스티비 원더는 아이폰이 출시되었을 당시 시각장 애인들에게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며 접근성을 지적했다. 이에 스티브 잡스는 보이스오버 (VoiceOver)를 만들었고, 이 기능으로 시각장애인들은 앱을 클릭하고 화면을 선택하며, 텍스트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구글도 시각장애인 엔지니어를 채용해 토크백(Talk Back) 기능을 안드로이 드에 채용했다. 이와 같은 장애인의 커뮤니케이션 접근권을 향상하는 기술이 해외에서는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해외의 장애인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접근 기술을 살펴보고, 특히 보완대체소통 기 술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보완대체소통(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 AAC)은 말과 글을 제외한 생각, 필요, 요구, 의도를 표현하는 모든 형태의 의사소통을 아울러 지칭하는 포괄적 용어이다. AAC는 말 과 글을 통한 의사소통에만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뇌성마비, 지적 장애나 자폐 그리고 루게릭병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광범위한 장애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다시 말해, AAC는 심각 한 언어 장애 때문에 말과 글을 통한 표현이나 이해가 어려운 사람이 의사소통을 쉽게 하도록 한다. 이런 AAC를 구현하는 방법은 도구를 이용하지 않는 것과 도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도구를 이용하지 않는 방법으로는 표정이나 몸짓 등을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인데, 대표적으로 수화를 들 수 있다. 도구를 이용한 AAC의 경우에는 그 방법이 과학 기술의 발전에 따라 더욱 다양해지고 더욱 쉬워 지고 있는데, 오늘날에도 전기적 장치가 필요 없는 전통적인 방법은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도구를 이용한 AAC는 스마트기기와 관련해서 그 가능성과 효율성에 주목을 받고 있는데, 애플의 터치챗(TouchChat: http://touchchatapp.com/)은 AAC를 스마트기기에서 구현한 전형적 인 어플리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국내에서는 장애인의 커뮤니케이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기술 개발에 대한 정부와 기업 들의 노력이 부족한 상황이며, 사회적 인식 또한 낮다. 따라서, 장애인의 커뮤니케이션 접근성을 향 상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정부 및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이 필요하다. 애플의 시리와 같은 음성서비스가 장애인의 삶을 개선함과 동시에 하이퍼보이스로 진화하여 우 리 주변의 모든 사물을 제어하는 킬러 서비스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처럼, 우리 제조사의 기술이 장애인의 삶을 개선하고 글로벌 킬러 서비스로 각광받게 되길 기대한다. 정부도 산업진흥이라는 한 면만을 추구하는 연구개발정책에만 한정되지 말고, 장애인들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연구개발정책에도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