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Perspektiven der geographischen Risikoforschung
초록
한국어
세월호 참사,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에 관한 언론보도 를 통하여 이제 대중들에게 위험(risk)은 매우 중요한 용어가 되었다. 이를 반영하 여 학계에서도 위험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국내 위험연구는 자 연과학이나 공학의 영역으로 한정된 것으로 간주되면서 위험을 사회와는 독립된 자연현상 혹은 기술적인 사안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경향을 비판 적으로 조망한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Ulrich Beck)의 위험사회(새물결, 1997)의 국내 출간은 위험이 사회와 자연의 긴밀한 상호작용의 산물임을 환기시 켰다. 이번에 ≪공간과 사회≫에 소개하는 소논문은 2007년 독일 지리학 학술지 인 Geographische Rundschau 59권 10호에 “지리학적 위험연구의 관점들(Perspektiven der geographischen Risikoforschung)”이란 제목으로 실린 것을 국문으로 옮 긴 것이다. 이 논문에서 저자인 데틀레프 뮐러만(Detlef Müller-Mahn) 교수는 위 험연구를 둘러싼 자연과학과 사회과학, 객관주의와 구성주의 간의 대립이 위험연 구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들 간의 통합적 연구의 필요성을 제 언한다. 특히, 울리히 벡의 위험사회 개념에 내재된 비공간적인 특성을 비판하면 서 위험에 대한 지리학적 이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그간 국내 환경 사회학, 정치생태학 분야에서 울리히 벡의 개념 수용에 비교적 관대했다는 점에 서 이번 번역이 관련 국내 논의를 자극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 뮐 러만 교수는 자신이 책임 편집한 The Spatial Dimension of Risk: How Geography Shapes the Emergence of Riskscapes(Routledge, 2012)를 출간하면서 위험의 공간적 이 해를 함축한 개념인 위험경관(riskscape)을 제시했다. 수십 년간 북아프리카 지역 연구를 활발히 해왔었던 그는 최근 역자와 함께 위험경관 개념을 한국을 중심으 로 동아시아에 적용하는 작업과 더불어 아프리카와 아시아 두 대륙 간의 비교연 구를 구상 중이다. 지난해 12년간 재직했던 바이로이트(Bayreuth) 대학에서 본 (Bonn) 대학으로 옮기면서 본 대학과 가졌던 영어 인터뷰를 통해서도 그의 문제 의식을 확인할 수 있겠다(“Interview with Detlef Müller-Mahn, new professor for development geography at the University of Bonn”, http://www.youtube.com/ watch?v=S_Wl7OPr_s4).
목차
1. 머리말
2. ‘위험’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3. 위험사회로부터 세계위험사회로
4. 재해의 국면?
5. 위험, 공간, 그리고 행위
6. 전망: 지리학적 관점에서의 ‘위험’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