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meaning of thought triggered by Martin Scorsese’s
한국어
본고는 마틴 스콜세지의 <휴고>(2011)가 촉발시키는 사유들이 디지털 영화 논의에 가져올 수 있는 의미들을 파악해보고자 한다. <휴고>에 쓰인 최첨단의 3D 기술은 초기영화의 어트랙션과 시각적이며 신체적인 체험의 관람성을 다시 복원하는 장치로 기능한다. 거기에는 근대적 기계장치(기차, 시계, 오토마톤)들을 매혹적 대상 으로 보고 기록하려 했던 초기영화적인 시선과, 또 그러한 물리적 현실을 영화적 조작을 통해 변형하려 했던 상상력이 있다. 이는 마술적인 영화의 선구자 조르주 멜리에스의 생애와 그의 작품에 대한 헌사와 함께 작동 한다. <휴고>에서 소급하는 초기영화적인 (필름적) 요소들은 디지털 기술과 긴장 관계를 만들어내면서 동시대 디 지털 영화의 조건들을 사유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중 핵심적인 것은 필름 이미지와 디지털 이미지 사이에 놓 인 거대한 이론적 난제인 지표성이라는 문제를 리얼리즘의 관점을 넘어 판타지의 관점에서 재사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다. 멜리에스적인 트릭은 근본적으로 전영화적인 것에 대한 지표성을 믿지 않고서는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왜냐하면 멜리에스의 마술적 트릭은 영화 이미지가 전영화적 현실을 그대로 담아내는 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나타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는 놀라움을 통해 작동하 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지털적 판타지에서 이 문제는 더 이상 경탄 거리가 되지 않는다. 실제로 연출하기 불가 능해 보이는 장면들은 당연히 디지털 특수효과를 통해 만들어지며 누구나 그렇게 믿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케 하는 것’에 대한 매혹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디지털 이미지에도 재현적 층위에 서는 지표성이 존재할 수 있다는 믿음과 이에 기반한 이론화가 함께 필요하다. 디지털 이미지의 지표성의 문제는 디지털 영화의 역사쓰기의 곤경과도 연결된다. 디지털 이미지에 담긴 역사 가 아카이브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으려면, 영화와 세계의 관계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 다. <휴고>의 후반부는 이와 관련된 단서를 제공하는데, 이를 가렛 스튜어트가 내러티브의 구조적 층위와 매 체적 긴장을 주목하며 만들어낸 개념인 ‘내레이토그래피’의 방법론을 통해 분석해 볼 수 있다. 이는 영화 탄생 기의 기술적 발전을 함축하며, 필름적 아카이브를 디지털 영화 내부의 논리로 끌어들이기 위한 미디어 고고학 적 욕망을 드러내는 것이다.
목차
2. 멜리에스적 판타지와 어트랙션에 대한 디지털적 전용
3. 디지털 지표성의 문제
4. 내레이토그래피의 작동, 아카이브와 역사쓰기
5. 나오며
참고문헌
국문요약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