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The Feminine discourse in the early 1920s and Shin-yeo-ja-bo-gam((名媛)新女子寶鑑)
1920년대 초기의 여성 담론과 『(명원)신여자보감』
초록
영어
This paper aims to apprehend the meaning of the woman image based on Shin-yeo-ja-bo-gam((名媛)新女子寶鑑), through the Feminine discourse in the early 1920s. Shin-yeo-ja-bo-gam was published by Kim Won-Geun(1868?~1940?) in 1922. It is one wide assortment of the ideal women’s stories ranged from Three Kingdoms period to the Joseon Dynasty. Shin-yeo-ja-bo-gam consists of both Korean and classical Chinese. Korean is more likely for a female reader but Chinese is more for a man. On the other hand, it was designed for women to learn classical Chinese and for men to be interested in. Shin-yeo-ja-bo-gam used a variety of texts in the previous generation and properly changed or abbreviated them. The woman image could be categorized, in Shin-yeo-ja-bo-gam, ‘Wise Mother and Good Wife’, ‘The woman who does literary activities’, and ‘The woman who has Ji-Gam(知鑑) and Ji-Mo(智謀)’. Especially, the woman image, ‘Wise Mother and Good Wife’, is related to the Feminine discourse in the early 1920s. At that time, New Women’s behavior was widely discussed, thus a traditional image of ‘Wise Mother and Good Wife’ could be idealized. The image of ‘The woman who does literary activity’ is related to the trend then when women’s literary activities were recognized. The image of ‘The woman who has Ji-Gam(知鑑) and Ji-Mo(智謀)’ that appears the ability to rescue a man under the political crisis or to protect his family is involved in ‘Wise Mother and Good Wife’. There are two meanings in Shin-yeo-ja-bo-gam. One, it served as the foundation for the following research on the history of korean women. The other point is that while organized as a kind of Yeo-Hoon-Seo(女訓書), it tried to seek something interesting to read.
한국어
본 논문은 止齋 金瑗根(1868?~1940?)이 1922년에 편찬 한 『(名媛)新女子寶鑑』을 대상으로 그 체제와 서술상의 특징을 밝히고, 그 안에 표상된 여성 형상의 의미를 당대 여성 담론의 흐름 속에서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김원근은 전통 한학자로 배재학당 영어과를 졸업했고, 배재학당에서 8년간 근속한 후 정신여학교에서 25년 근속하였으며, 다양한 신문․잡지에 조선의 전통 문화와 역사 및 문학에 대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기고했던 인물이다. 『신여자보감』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모범이 될 만한 여성들의 사적을 모은 것으로, 당대 여성들의 행실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여성들에게 모범을 제시하기 위한 의도로 기획되었다. 그 체제 및 서술방식은 인물전기집과 유사하며, 국문과 한문의 이중 구성을 취하여 여성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문 교육과 남성 독자들을 염두에 둔 흥행의 제고를 도모한 모습이 보인다. 『신여자보감』은 전대 문헌을 매우 방대하게 참조하여 저술되었는데, 그것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변개와 축약을 가했다. 이것은 여러 여성의 사적을 균등하게 표준화하기 위한 방법이면서 핵심 서사로의 집중을 꾀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신여자보감』의 논찬에는 등장인물의 행적과 연계하여 집중적으로 교훈을 전달하려는 의도가 보이며, 한문부에만 남아있는 논찬은 먼저 현토체 한문부의 창작이 이루어진 후 국문 번역이 뒤따른 『신여자보감』의 편찬과정을 알려준다. 『신여자보감』에 지속적으로 등장하여 일정하게 범주화할 수 있는 여성 형상은 바로 ‘현모양처’, ‘문학하는 여성’, ‘知鑑과 智謀의 여성’이다. 이 중 특히 ‘현모양처’는 신여성의 행태가 문제로 떠오르면서 전통적인 여성상을 이상화하던 당대의 여성 담론과 관련지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문학하는 여성’의 형상은 여성의 문예적 능력에 대한 긍정이라는 당대의 흐름과 관련이 있으며, ‘지감과 지모의 여성’ 형상 역시 다수가 정치적 위기상황에서 남성을 지키고 가문을 보존하는 데에서 그 능력을 발현한다는 측면에서 양처 형상의 부각과 연동된다. 『신여자보감』의 의의는 이후의 여성사 연구에 바탕이 되었다는 점, 여훈서로서 규범의 제시를 위해 편성되었으면서도 읽을거리로서의 흥미를 추구했다는 점으로 요약할 수 있다.
목차
1. 서론
2.『(名媛)新女子寶鑑』의 체제와 서술 특징
3.『(名媛)新女子寶鑑』의 여성 형상과 그 의미
4. 결론
부록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