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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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양명학 전래 초기 양명학 수용학자들은 주자학에 대한 교조주의에서 벗어나 당시 이단으로 지탄받는 양명학을 주체적으로 수용하였다. 이들은 양명학을 단순히 모방하거나 답습한 것이 아니 라 자신이 처한 시대적 위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새롭게 창조해 나갔다. 본 논문에서 는 遲川 崔鳴吉을 중심으로 전래 초기 양명학 수용학자에게서 보여지는 주체성과 창조정신이라는 특성에 대해 고찰하였는 바, 최명길의 사상과 삶에서 보여지는 주체성과 창조정신의 특성은 다음 과 같다. 첫째, 명분론자들에 대한 비판과 주체적 마음을 중시하는 태도이다. 최명길은 당시 관인 유자들이 주자학의 名分論과 義理論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변화하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현 실을 질곡시키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가 믿고 중시하는 것은 명분이나 자취가 아닌 실 질과 마음으로써, 실질에 힘쓰고 자신의 마음을 믿을 때 眞實된 의견을 낼 수 있고 내면적으로 忠 厚한 참됨이 있게 된다고 주장한다. 둘째, 주체적 본심 양지의 함양이다. 최명길의 학문적 목표는 인간 주체의 本心을 보존하고 확충하 는 데 있다. 본심은 虛明한 속성을 지니고 感通하는 작용을 하는 良知를 의미한다. 끊임없이 변화 하는 환경 속에서 본심양지는 마주한 상황에 따라 주체적으로 감응하면서 사태를 능동적으로 처리 하는 창조적인 마음이다. 최명길은 活潑潑한 양지 실현을 위한 事上磨鍊 공부를 매우 중시한다. 셋째, 權道에 따른 주체적인 主和의 주장이다. 최명길은 병자호란 당시 끝까지 싸울 경우 나라가 망하고 백성들이 도탄에 빠질 것을 염려하여 만고의 죄인이 될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和親을 주장 하였는데, 그 근저에는 時中之道로서의 權道가 자리 잡고 있다. 변화하는 세상을 마주하여 고정된 격식에 메이지 않으면서 변화에 맞게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대처하는 것이 바로 權道이다. 隨時變 易에 근거한 權道, 時中之道, 良知는 인간이 단순히 주어진 체계 속에서 수동적으로 이끌려 가거나 고정된 격식과 원칙에 얽매여 있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사회 현상 안에서 감응을 통해 스스로 끊임없이 판단 준거를 새롭게 창출함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변화된 상황에 가장 타당한 판단을 내 리는 ‘창조성’과 ‘창출성’의 근거가 된다. 최명길은 병자호란이라는 위기 상황에 직면하여 이러한 隨時變易하는 良知의 주체성과 창조정신을 온전하게 구현한 인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명분론자들에 대한 비판과 주체적 마음 중시
3. 주체적 본심 양지의 함양
4. 權道에 따른 주체적인 主和 주장
5. 나오는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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