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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데커의 『구두장이의 휴일』에 나타난 축제와 사회적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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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엘리자베스 여왕 말기에 쓰이고 공연되었던 토마스 데커의 구두장이의 휴일에서 발견하게 되는 시민적 삶이나 축제적 양상이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갈등과 어떤 방식으로 상호연관하고 있으며, 또 그러한 이질적이고 배타적인 요소가 어떤 극적 역학에 의해 작동하고 있는지를 밝히려는 시도이다. 작가 자신이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구두장이의 휴일은 “즐거움”과 “유희”를 전면에 내세운 르네상스 영국의 대표적 “축제 희극”(festive comedy)이라 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이 희극은 당대 영국의 지리적 사회적 경제적 현실을 상당히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듯하고, 또 사실적임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는 연극적 장치들이 다양하게 동원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적이고 축제적인 전망은 실상 당대에 만연한 사회적 갈등을 은폐하고 봉합하면서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는 영국의 관객들에게 사회・통합적 전망을 부각시키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작품이 전면에 내세우는 낙관적이고 통합적 전망은, 그러나 작품 곳곳에서 사실적인 묘사와 인물의 형상화와 충돌한다. 본 논문은 그러한 충돌과 타협의 양상이 세기말이라는 시대적 조건과 작가의 낙관적 전망의 불철저한 결합의 한 형태로 설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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