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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훈련도감의 인쇄ㆍ출판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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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ing and Publishing of Hunryondogam(訓練都監) in the 17th Century

송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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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e aim of this paper is to explore the procedures which Hunryondogam(訓練都監) established in 1594 got to participate in printing and publishing books, and analyze the subjects, publication dates and styles of wooden movable types of its publications. Major findigs of the analysis are as follows: Since Hunryondogam was established for national security after the Japanese invasion of the Joseon in 1592, the budget for operation was not assigned. Hunryondogam, therefore, run farms cultivated by soldiers to earn money for its operation and wages for soldiers, but because of corruptions and problems, those farms were abolished since the enthronement of Kwanghaekun(光海君). Hunryondogam which used to publish books only for military use and national operations, then, began to publish books for sale in order to make money. There were 92 titles of books printed with wooden movable types by Hunryondogam. An analysis of their subjects shows that 34 titles (37%) were anthologies, the subject of 31 titles (34%) were medical science and military science, and 14 titles (15%) were the Confucian classics. 47 titles (51%) were publisehd in the reign of Kwanghaekun(1608-1623), and 22 titles (24%) and 12 titles (13%) were published in the reign of King Injo(1623-1649) and the reign of King Sunjo(1567-1608), respectively. 28 titles (30%) were printed with wooden movable types in the shape of Ulhae-Ja(乙亥字), and 25 titles (27%) and 9 titles (10%) were printed, with wooden movable types in the shape of Kabin-Ja(甲寅字) and the shape of Kyungo-Ja(庚午字), respectively.

한국어

이 연구에서는 임란 직후인 1594년에 설치된 군사기구인 훈련도감이 서적의 인쇄․출판에 참 여하게 되는 과정과 출판한 책들의 전모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훈련도감 간본의 주제, 간행연 도, 활자체 등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훈련도감은 임란 후에 임시로 설치된 기관이므로 운영경비가 미리 책정되어 있지 않았다. 그리하여 둔전을 경영하여 운영자금과 병사들의 급료를 부담하였는데, 둔 전의 폐해가 보고되면서 광해군 즉위 초에 둔전이 혁파되었다. 둔전이 혁파됨으로 인해 자금 확보 가 용이하지 않자 경비조달을 위해 서적을 인출하여 판매하였다. 훈련도감은 설치 이후 군사훈련 등 기관 운영을 위한 필수서적이나 국가 경영에 필요한 서적을 인출하다가 재정상황이 어려워지자 광해조 이후 자금 조달을 위한 수익사업으로 서적을 인쇄ㆍ출 판하여 판매하였다. 따라서 훈련도감의 서적 인출은 기관내부용과 판매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군사 훈련을 위한 병서 출판이 내부용이라면 일반 대중을 위한 시문집 출판은 판매용이고, 국가기 관이므로 국정 수행의 필요에 의해 서적을 인출하기도 하였다. 훈련도감에서 간행하였거나 훈련도감 목활자로 간행한 서적을 주제별로 분석하면, 집부 34종 (37%), 자부 31종(34%), 경부 14종(15%), 사부 12종(13%)의 순이다. 군사기구인 훈련도감에서 인 출한 92종의 서적 가운데 40%에 가까운 35종이 집부의 시문집이라는 사실은 판매용 서적인 시문 집 출판이 가장 활발했음을 보여준다. 다음이 자부의 서적 인출인데, 군사기구로서 병사 훈련을 위한 병서 출판과 전후의 전염병 수습을 위한 의서 출판이 두드러졌다. 서적을 인출한 시기는 「무경총요행군 수지」가 간행된 1599(선조32)년부터 「기효신서」가 간행 된 1664(현종5)년까지 65년 동안으로서 이 기간 동안 92종을 간행하였다. 훈련도감 간본의 추이를 역조별로 보면, 광해조(51%), 인조조 22종(24%), 선조조 12종(13%)의 순으로 출판이 이루어졌으 며, 광해조에는 둔전의 혁파로 인해 판매용 서적의 인출이 활발하였기 때문이라고 파악된다. 훈련 도감이 국가 기구이므로 집권세력인 서인과 관련이 깊은 인물의 문집이 인출되었다. 현종 이후에 는 훈련도감 간본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것은 교서관의 기능 회복과 관련이 깊다고 보아진다. 훈련도감에서 인출한 간본의 활자체는 을해자체가 28종(30%), 갑인자체 25종(27%), 경오자체 9종(10%), 갑진자체 6종(7%)의 순이다. 을해자체 훈련도감자와 갑인자체 훈련도감자 인본이 53종 (57%)로서 전체의 반이 넘는 것으로 볼 때, 이 두 활자체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훈련도감은 전후의 어려운 시기에 교서관을 대신하여 국가의 주요한 지식과 정보의 유통에 크게 기여하였을 뿐 아니라 일반 선비들의 지식과 문화 향수의 욕구를 충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고 할 수 있다.

목차

초록
 ABSTRACT
 1. 서론
 2. 훈련도감의 설치와 경제활동
  2.1 훈련도감의 설치
  2.2 훈련도감의 경제활동
 3. 훈련도감의 인쇄․출판 활동
  3.1 인쇄․출판 활동의 시작
  3.2 판매용 서적의 인쇄․출판
  3.3 목활자의 제작 이유
  3.4 서적의 인출 담당부서
  3.5 인출한 책의 유형
 4. 훈련도감 간행본의 분석
  4.1 주제
  4.2 간행연도
  4.3 활자체
 5. 결론
 참고문헌

저자정보

  • 송정숙 Song, Jung-Sook. 부산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문헌정보학과 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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