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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야스퍼스의 포괄자론이 가지는 도덕교육적 함의를 탐색한다. 이를 위해서 먼저 우리의 전 통적인 교육관의 강점과 일반적으로 논의되는 실존주의 교육관의 강점을 접목시킨 볼르노의 실존적 교육관을 살펴본다. 그는 연속적인 교육의 기틀 위에서 실존적 체험을 강조하는 교육을 주장한다. 그 리고 이러한 볼르노의 실존적 교육관의 이론적 기초가 되고 있는 야스퍼스 포괄자론을 검토한다. 야 스퍼스는 포괄자의 제 양식을 ‘우리 자신으로서의 포괄자’와 ‘존재 자체로서의 포괄자’로 구분하고 있 다. 그는 전자를 현존재, 의식일반, 정신, 실존으로 파악하고 후자를 세계와 초월자로 파악한다. 여기 서 현존재, 의식일반, 정신이란 우리의 현실 존재를 나타내는 데 반해서 실존은 우리가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실존은 주어진 현실이 아니라 가능성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인간은 위기, 불안, 죽음, 고뇌, 투쟁, 죄책감 등의 한계 상황 속에서 자신의 한계성과 비본래성을 깨닫게 되며 초월자의 암호에 의해 그 한계성과 비본래성을 극복하여 실존으로 비약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의도적 연 속적 형식에 의거한 우리 자신의 포괄자로서의 현존재 교육은 기본적인 생활습관의 형성, 의식일반 교육은 합리적 사고력과 판단력의 함양, 정신 교육은 인륜적 이념 교육을 목표로 할 것이다. 그리고 무의도적 비연속적 형식에 의거한 실존 교육은 학생 스스로 선택 결단하며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 을 지는 도덕적 주체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이 두 가지 형식에 포함된 각 교육 형식은 어느 하나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 실존적 도덕교육의 경우 의식일반 교육이나 정신 교육이 결여된다 면, 비합리적이고 맹목적인 결의주의를 강조하는 교육으로 전락할 것이다. 연속적인 형식의 교육과 무 의도적 비형식적 형식의 교육을 통일시킬 때 비로소 바람직한 실존적 도덕교육이 실현될 수 있을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