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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발표 : 현대 가톨릭 사상가들

주희(朱熹)와 육구연(陸九淵)의 상례(喪禮) 논쟁에 대한 고찰 - 부제(祔祭) 이후의 절차 문제를 중심으로-

원문정보

The Debate on the Ceremony of Enshrining Tablet between Zhuxi and Lujiuyuan

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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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Zhuxi and Lujiuyuan debated on the matter of enshrining spirit tablet in funeral rites because Yili (儀禮), one of Confucian classics of ritual, does not describe the procedures of enshrining ceremony following burial and several calming ceremonies. Zhuxi argued that the spirit tablet should be kept in the living space of a house during mourning period even if the enshrining ceremony has already performed, and eventually be enshrined in ancestral temple after the three-year mourning. On the other hand, Lujiuyuan asserted that the spirit tablet should be enshrined in ancestral temple just after the enshrining ceremony. The main disagreement between Zhuxi and Lujiuyuan is that the former focused on the grief and denials of the death of loved one, while the latter accepted that the death is inevitable and irreversible. The debate shows different standpoint on confucian ethical judgement, whether to place a greater value on life than death or follow the course of nature.

한국어

주희(朱熹)와 육구연(陸九淵)은 상례(喪禮)의 과정 가운데 ‘부제(祔祭)’라는 의식 뒤에 이어지는 절차의 문제 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부제’란 사망한 이의 초상(初喪)을 치르고 시신을 매장한 뒤그의 혼령을 깃들인 신주( 神主)가 장차 사당에 들어갈 것임을 고하는 의식인데, 상례의 전체 과정이 기술되어 있는 󰡔의례(儀禮)󰡕에는 부제를 치른 직후에 신주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드러나 있지 않다. 주희는 한대(漢代) 정현(鄭玄)의 설을 따라서 부제 후 신주를 정침(正寢)으로 되돌려와 모시다가 삼년상이 끝날무렵 사당에 안치해야 한다고 본 반면, 육구연은 부제를 마친 뒤곧바로 신주를 사당에 안치해야 한다고 보았다. 주희가 주목한 것은 망자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면서도 차마 완전히 죽은 이로대우하지 못하는 심정이다. 따라서 돌아가신 분을 귀신 으로 인정하지만 동시에 산 사람들의 공간에서 마치 살아계신 분을 모시듯이 대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육구 연은 인정(人情)의 변화가 생사(生死)⋅길흉(吉凶)의 거대한 흐름과 그대로 부합한다고 여겼다. 따라서 부제 이후에는 신주를 사당에 안치하고 돌아가신 이를 본격적으로 귀신으로서 대우하는 일이 이어져 야 하는 것이다. 요컨대 주희는 삶과 죽음의 흐름 가운데에서 조금이라도 삶의 방향으로 돌이키기를 시도하는 것에서 인간의 역할을 찾으려 했다면, 육구연은 삶으로부터 죽음에 이르는 거대한 흐름을 그대로 따르는것이 합당한 길임을 말하려 했다고 볼 수 있다.

목차

1. 서론
 2. 상례(喪禮)에서 부제(祔祭)의 문제
 3. 주희(朱熹)와 육구연(陸九淵)의 부제(祔祭) 논쟁
 4. 결론
 참고 문헌
 국문 초록
 Abstract

저자정보

  • 정현정 Chung, Hyun-Jung.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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