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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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효과로서 카타르시스는 그 어원이 의학용어에서 나왔듯이 불쾌한 정서인 공포와 연민을 제거하여 정신적 정화작용을 한다. 그러나 많은 비평가들은 비극이 정화하는 공포와 연민이 유쾌한 감정인 카타르시스를 일으키기 위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가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고 공포와 연민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과정을 규명하는데 논란을 벌이고 있다. 본 논문은 아리스토틀의 시학에서 정의한 비극의 효과를 중심으로 한 비평가들의 논쟁을 살펴보며 카타르시스에 대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적 해석방법을 제시코자 한다. 프로이트는 환자의 히스테리증상이 고통스런 과거의 토로에서 사라지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카타르시스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관객에 대한 정신치료로서 이해한 프로이드 방법에서 카타르시스는 고통을 통한 쾌락을 강조한 아리스토틀의 비극이론의 영향을 받았다. 프로이트 방법에서 극중 사실이 간객의 실제 사실과는 다르다는 일종의 안전장치인 정신적 안전판(Ioopehole) 개념이 카타르시스라 불리는 안도감과 위안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이 된다. 비록 프로이트는 정신분석적 과정으로 카타르시스를 규명하는데 그 이론적 근거를 마련했지만 극장을 심리치료의 실험실로 보고 극장 밖에서는 카타르시스에 대한 설명에는 미흡한 한계가 있다. 카타르시스에 도달하기 위해 객관적인 프로이트의 입력과 출력(input-output) 이론과 연계한 보다 주관적이고 심리적인 단계를 고려해야 한다. 비극의 근본적인 역할이 인생에 대한 통찰력과 새로운 인식에 있다고 할 때 공포와 연민은 관객의 마음을 뒤흔드는 일종의 촉매제이다. 공포와 연민만을 극에서 제공되면 공포물의 도착적인 즐거움을 줄 뿐이다. 따라서 초월적인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관객은 비로소 공포와 연민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얻게 된다.
목차
국문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