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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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손의 <주홍글씨>는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명작이라 할 수 있다. <주홍글씨>는 여주인공 헤스터 프린의 영적 성장을 그리고 있는 바, 그녀는 당시 19세기 청교도 사회의 인습에 얽매이지 않은 "새로운 여인"이다. "새로운 여인"을 한 문화의 산물이면서도 그 문화를 뛰어 넘으려는 한 인간 존재로 정의할 때, 헤스터 프린은 이 "새로운 여인"의 구현이다. 당시의 청교도 사회는 Calvin주의를 바탕으로 한 엄격한 청교도 정신이 지배하는 신의 절대성과 인간의 나약성이 강조되고 특히 여성은 남성에 대한 순종이 미덕으로 여겨지고 도덕과 윤리성이 강요되고 있던 시대였다. 그녀는 가부장적 청교도 사회에서 자기 생의 철학과 삶의 기술을 획득하여 자신의 개체성을 드러내고 자아 인식과 자기 실현에 도달하는 혁신적 여인이다. 그녀는 또한 그녀의 자아와 청교도 사회 사이에 다리를 놓았을 뿐만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신의 의지에 대한 인간의 자유의지는 경시되고 자유의지에 따라 행동하는 여인상은 수용될 수 없는 사회였다. 그러나 호손은 헤스터 프린을 통하여 19세기의 급진적 여성 작가들도 그려내지 못했던 "새로운 여인," 즉, 독립적이고, 자신의 존재에 적대적인 사회에 결코 굴복하지 않으며, 자기완성을 향해 꿋꿋이 살아가는 불사조 같은 성숙한 여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호손이 그려낸 "새로운 여인"은 보편타당한 인류애 정신과 양성 평등사상에 입각한 미래지향적인 여인상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겠다.
목차
II
III
Works Cited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