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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은담에 나타난 인간과 동물의 화해 양상

원문정보

Reconciliation of Humans and Animals in Folk Tales of Animal's Debt Repayment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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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e stories of love and marriage between humans and animals are symbolic events that show 'balanced relationships' between humans and animals. Humans and animals built family relationships and coexisted through marriage. In unbalan ced societies, the union of humans and animals ended in tragedy because their reciprocating relationships were broken. However, this does not necessarily mean that the story of communication of humans and animals disappeared. Humans and animals reconciled even in unbalanced societies. The issue is the method of communication and reconciliation.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s and animals are established by how they communicate and reconcile. The story of marriage between humans and animals have been replaced with the story of animals' debt repayment. Humans in balanced societies symbolized the reciprocating relationships between humans and animals with marriage. The act of debt repayment is also exchanging gifts. It is courtesy to give an appropriate return when one is indebted. In other words, the acts of marriage, gift, and debt repayment have the same mechanism. Humans and animals have established reciprocating relationships through debt repayment, but humans perceive animals from the personified view. In other words, humans tame animals in the order of human life and assign an appropriate place to animals. The todd's debt repayment to the lady in 「The Myth of Ogongjang」 shows this. 「The Myth of Ogongjang」 shows the chang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humans and animals in the transition from unbalanced society to balanced society.

한국어

사람과 동물이 정을 통하고 결혼을 한다는 것은 인간과 동물 사이의 ‘대칭적’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과 동물은 결혼을 통해 서로 가족관계를 맺고 공존하는 관계를 이루었다. 비 대칭 사회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결합이 비극적으로 끝나는데, 이는 인간과 동물 사이의 호혜적인 관계가 단절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과 동물의 결합담이 비극적으로 끝나거나 사라졌다고 해서 인간과 동 물이 소통하는 이야기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비대칭적 사회에서도 역시 인간과 동물 사이에는 모종의 방 식을 통해 화해가 이루어졌다. 인간과 동물 사이를 소통할 수 있는 인간 역시 나타난다. 그런데 문제는 소 통의 방식, 화해의 방식이다. 어떤 방식으로 서로 소통하고, 화해하느냐에 따라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달 라진다. 인간과 동물의 결혼담이 사라진 자리에 동물 보은담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동물 보은담에서는 인간 과 동물은 보은을 통해서 서로 호혜적 관계를 맺는다. 대칭 사회의 사람들은 인간과 동물의 호혜적 관계 를 인간과 동물의 결혼의 형식으로 상징화했다. 은혜를 갚는 보은이라는 행위 역시 선물을 주고 받는 증 여의 일종이다. 은혜를 받았으면 그에 상응하는 보상 행위, 즉 선물을 해야 하는 것이 예의이다. 즉, 결혼 과 증여, 보은은 동일한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오공장> 설화는 두꺼비와 뱀(지네)의 설화 역시 동물 보은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인간과 동 물 간의 결합과 소통을 복합적으로 보여준다. <오공장>설화에서 두꺼비가 뱀(지네)을 죽이는 것은, 두꺼 비와 뱀(지네)의 상극 관계를 넘어서서 대칭 사회에서 비대칭 사회로의 전환을 뜻한다고 봐야할 것이다. 대칭 사회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결합이 가능했고, 결합을 통해 새로운 것이 창조될 수 있었다면, 비대칭 사회에서 인간과 동물은 더 이상 소통할 수 없게 되었다. 이 세계에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동물에게 인 간적 언어를 가르쳐서 통할 수밖에 없다. 즉 동물이 인간화가 되어야 가능하다. 뱀(지네)의 죽음이 대칭 사회의 종말을 나타낸다면 처녀와 두꺼비의 관계는 비대칭 사회에서 인간과 동물의 새로운 관계를 보여 준다. <오공장> 설화는 전형적인 동물 보은담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실은 이 이야기는 대칭사회와 비대 칭 사회 속에서 인간과 동물이 화해하는 방식과 그 변이를 보여주고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들어가는 말
 2. <김현감호>와 동물결합담의 변이
 3. 증여와 보은
 4. <오공장(蜈蚣場)> 설화와 보은
 5. 나오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김수연 Kim, Su-yeon. 동국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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