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There have been several discussions on the edition wanpanbon(完板本) , but regarding its printings, there has not been much result. This article has examined the editions of it that have been found previously and also newly. consists of total 13 kinds including Yugangibon(有刊記本), copyright-attached editions, and also printed ones taking it as its original. According to the result of examining the 13 types of editions, in terms of the types of printing, positions to divide the books, and also contents, the study has categorized edition into four lines: 1. Jeongsa-Wanseohaengdonggaepan 104 pages editions, 2. Gyeyuchodongwanseojunggan 96 pages editions, 3. Bongseongsingangbon 95 pages editions, & 4. Musulgyedongwannambon 84 pages editions. The thing that could be found newly through examining edition wanpanbon is that in each of the lines, the number of pages kept being reduced. This is different from what has been known to us before. The editions of commercial novels that came to be released later did choose the way to reduce the pages of the advanced editions as a means to save production cost. This is not very estranged from the general features which commercial novels have. People generally tend to think the pages are increased in the later editions of commercial novels, but this idea needs to be reconsidered. And what is noticeable is that Seogyeseopo did publish several types of edition at the same time. From this, we can figure out a new aspect that a bookstore did not publish books with a single block but possessed several types of blocks and issued novels differently according to the market demand. Lastly, printed was published taking as its original the edition, not revised or rental editions. This was so because unlike other commercial publications in , edition was superior to others in terms of its contents. This also provides a new perspective to find out the first edition among the printed editions. It allows us to realize a new fact that printed editions came to be published not just taking any one of the revised, rental, or editions randomly but adopting as their original the one that was either superior to others in terms of contents or popular to the readers of the time.
한국어
이 글은 기획주제에 일환으로 완판 『조웅전』의 판본을 검토한 것이다. 완판 『조웅전』에 대해서는 여 러 논의가 있어왔지만 판본(板本)에 대해서는 류탁일과 조희웅의 논의를 제외하면 별다른 성과가 없다. 이 글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기존에 알려진 것과 새로 발굴한 판본을 살펴보았다. 완판 『조웅전』은 유간기본(有刊記本), 판권지(版權紙)가 부착되어 있는 본, 이를 저본으로 만든 활판본 까지 총 13종이 확인된다. 13종은 판식(板式)과 분권(分卷)의 위치, 내용을 기준으로 4계열로 나뉜다. 각 계열의 대표본은 정사-완서행동본, 계유-을묘본, 봉성신간본, 무술계동완남본이다. 1계열에 속하는 것은 정사-완서행동본, 임진완산신간본, 병오맹춘완산개간-기유중추완산개간임진완산 신판본, 광무7년계묘하완산북문내중간-계묘맹추완산중간 본, 다가서포본, 활판본 박문서관본이다. 2계열에 속하는 것은 계유-을묘본, 무술중추완산신판본, 서계서포 판권지 부착 91, 89, 89장본, 활판본 덕 흥서림본, 양책방본이다. 이외 3, 4계열에 속하는 본은 봉성신간본, 무술계동완남본 84장본 한 종씩이다. 그러나 3․4계열에 속하는 본은 내용상 정사-완서행동본을 저본으로 했기 때문에, 사실상 완판 『조웅전』의 판본은 1,2계열, 두 계열로 구분된다. 이러한 완판 『조웅전』을 통해서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은 각 계열마다 104>97>95>97>88장본, 96>94>91>89장본 식으로 계속해서 장수(張數)의 축소가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이것은 기존에 알려진 것 과는 다르게 후대에 나온 완판 방각소설의 경우, 생산 단가를 절약하기 위한 방안으로 선행 판본의 장수 를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방각본 소설이 지닌 일반적인 특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으로, 완판 방각소설이 후대로 갈수록 장수가 확장된다는 일반적인 생각은 재고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주목할 점은 서계서포에서 여러 종의 완판 『조웅전을 동시에 간행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한 서 포에서 단일 판목으로만 간행된 것이 아니라 여러 종의 판목을 소유하고 있으면서 시장 수요에 맞게 소설 을 간행한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활판본 『조웅전』의 경우, 경판본이나 세책본이 아닌 완판본을 저본으로 간행되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조웅전』의 경우 다른 상업출판물과는 달리 그만큼 완판 『조웅전』이 내용에서 우위를 차지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활판본의 저본이 무엇인가에 대한 새로운 단서도 제공한다. 활판본의 경우, 무작위로 경판본, 세책본, 완판본 중의 하나를 가져다가 간행했던 것이 아니라, 작품의 내용면에서 우위를 보였거나 당대 독자들에게서 인기를 끌었던 것을 활판본의 저본으로 삼았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 수 있다. 차후 이에 근거를 둔 정밀한 후속연구를 진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