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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완벽전”에 나타난 이방, 이방인 서사의 의미

원문정보

Meaning of describing aliens and alien countries in Chowanbyukjeon

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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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is thesis is aimed at checking the understanding of Chosun’s people about Annam(安南) through Cho Wanbyuk’s journal after travelling around Annam in early 17th century. Chowanbyukjeon is handed down by several people, so the journal contains the understanding of the group about experience of Cho Wanbyuk in Annam. Chosun and Japan is reality space and Annam is an alien country. The journal sets the strange and wonderful room among Chosun and Japan and Annam. A supernatural being is active in the room. It shows the people in Chosun think of Annam as a different space. The journal accumulated the information about Annam and set its image in detail. The journal was on the lookout for people in Annam and rated their welcoming in Annam negatively. The captive Cho Wanbyuk described his understanding of the alien country and overcame the agony and irrational situation experienced. It cured Chosun’s people’s pride hurt by the war by emphasizing the people’s enthusiasm for the writer’s work and immorality. In the Chosun’s society suffered from antagonism and identity crisis at the end of long war, the alien country contributed to inward cure and unity. Chosun in the early 17th century tended to solve the inward problem rather than giving cordial interest to the alien country.

한국어

본고는 조완벽의 안남 체험에 대한 이준, 정사신, 이수광의 기록을 통해 17세기 초 안남이라는 이방 과 이방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어떠했고, 그러한 인식이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었는지 살펴 보고자 했다. “조완벽전”은 당사자와 구술자, 기록자 등을 거쳐 정착된 것이기 때문에 이야기의 전승 과정에서 피로인 조완벽의 안남 체험에 대한 집단의 인식을 담고 있다. “조완벽전”에서는 조완벽의 현실 공 간인 조선, 일본과 먼 이방인 안남 사이에 초자연적 존재가 출몰하는 신이의 경계를 설정하여 안남 이라는 이방을 낯설고 이질적인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기록자의 관심에 따라 안남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고 집적하여 이방에 대한 구체적 이미지를 확보했으며, 안남인들의 환대 에도 불구하고 이방인들을 경계하면서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이처럼 안남이라는 이방에 대한 인식 과정을 서사로 담아내면서 실제로 포로 조완벽이 경험한 고통 과 부조리한 상황은 극복되고 합리화되었다. 오히려 안남인들이 조선 문인(文人)의 시에 열광하는 모습을 강조하고 안남인들에 대해 부도덕함을 평가하여 전란으로 피폐해진 조선인들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하게 되었다. 결국 임진, 정유년에 시작된 긴 전쟁으로 자기 집단의 균열과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한 조선사회에 서 이방, 이방인에 대한 인식은 내부의 치유와 결속에 기여하였다. 17세기 초 조선사회가 이방, 이 방인에 대한 진정한 관심보다는 그들을 통해 우리 안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했음을 “조완벽전” 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목차

<논문 요약>
 1. 서론
 2. “조완벽전”의 실상과 기록의 성격
  1) 조완벽의 이방 체험에 대한 세 편의 기록
  2) “조완벽전”의 전승과 기록의 성격
 3. 이방, 이방인 체험의 서사화 과정
  1) ‘신이(神異)’의 경계 설정
  2) 이방, 이방인에 대한 정보 탐색
  3) 이방, 이방인에 대한 인지 판단
 4. 이방, 이방인 서사의 의의
  1) 17세기 조선사회의 이방, 이방인에 대한 시선
  2) 이방, 이방인 서사를 통한 자기정체성 확인
 5. 결론
 <참고 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서경희 Seo, Kyung hee. 한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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