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is about examining the social meaning of Female ghost story such as
한국어
본 연구는 <장화홍련전>과 <가사네 괴담>의 영화화를 통해 그 사회적 의의를 고찰하고자 하는 것이다. 분석 결과, 영화 <장화홍련전>과 <괴담 가사네의 연못>은 긍정적인 남성상, 즉 여성을 보호하고 이해하는 부성을 부각시키기도 했었지만, 최근의 영화인 <장화, 홍련>과 <괴담>에서는 ‘우유부단하고 무책임한 아버지’, ‘극단적으로 나약한 남성’으로서 그 부성은 부정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근세기 한일 양국의 여성괴담 속 여성의 불행이 공통적으로 부성 부재라는 측면에서 묘사되었던 사실이 현대 영화를 통해 부정된 바 있으나, 근래에 다시 부성 부재라는 문제에 한일 여성괴담 영화가 착목하고 있음을 알리는 지점이다. 과거 한일 여성 괴담에서 여성은 아버지의 우유부단함과 무책임, 남성의 일그러진 욕망 등에서 비롯되는 부성 부재 때문에 불행해지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이와 같은 전통은 최근의 영화를 통해 또 다시 계승되고 있고, 한일 양국에서 공통적이라는 점에서 그 사회적 의의가 있다. 즉 현재 한일 양국 사회의 공통 관심사는 ‘부성 부재가 야기하는 여성의 불행’인 것이다. 한편 고전장화홍련전에서는 계모가 절대적 ‘악’이었다면, 최근 한국 영화에서는 계모와 같은 또 다른 여성이 ‘악’의 표상으로 설정되지 않는다. 또한 이전의 고전 <가사네 괴담>에서 요에몬이 성과 재물에 대한 욕망의 절대적 축이었다면, 최근 일본 영화 속 남성은 욕망의 주체가 아닌 욕망의 객체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은 한일 여성괴담 전개의 전통 계승과 변화 양상은 여성의 불행은 부성 부재에 의한다는 불변의 사회 인식을 반영하면서도 현대에 여성의 불행에 또 다른 여성이 개입하지 않는다는 점, 남성은 더 이상 욕망의 주체가 아니라 객체가 될 수 있다는 변화된 사회 인식 또한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목차
2. 『장화홍련전』
2.1 『장화홍련전』(1818)의 특징 및 선행연구
2.2 『장화홍련전』(1972:이유섭)
2.3 『장화, 홍련』(2003:김지운)
3. 『가사네 괴담』
3.1 <가사네 괴담>의 특징 및 선행연구
3.2 『괴담 가사네의 연못(怪談累ヶ淵)』(1957:中川信夫)
3.3 『괴담』(2007:中田秀夫)
4. 한일 여성괴담의 영화화와 부성(父性)의 부재
參考文獻
<要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