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paper discusses research process from 2011 to 2012 concerning family murder during the 5.18 May 1980 Gwangju Uprising in Korea. This paper focuses on change of field-work process and critical perspective about family murder rather than interpretation of family murder. By interviewing peoples in wando and gwangju concerning family murder, we reconstruct how to represent civil war, korean war and gwangju-uprising to the present. The starting point of this research is faint memory and historical imagination. As time goes by, we believed that tragedy(choi family murder) was rooted in korean war, slaughter and family history. We could find familiar life history including colony, nation, civil-war and slaughter by investigating traces of life history of Choi Deuk Chun in Wando and Gwanju. Also we could find reality of the surviver by tracing of the dead during civil war. The peoples in Wando and Gwanju still hesitate to memory past concerning death , slaughter and war up to the present. They still trapped prison of silence. Finally we still remain level of inference and clue about lives of Choi Deuk Chun and Choi Chul family murder. We can’t unveil cause and reality concerning choi family murder. As well as we can’t escape korean war, family war, slaughter and peoples remember the history of wando. But the question still remains investigating the truth about family murder during the 5.18 May 1980 is only way as researcher.
한국어
이 글은 2011년 하반기부터 2012년 겨울 즈음까지 1980년 5.18 당시 한 가족의 살 인사건에 관해 실마리를 찾아가던 과정을 시간 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 글에서는 사건 의 해석보다 1980년 5.18과 일가족 살인사건이라는 ‘특이한 사건’을 찾는 두 연구자의 여정과 문제의식의 변화를 현지조사와 구술자료 수집이란 맥락에서 ‘복기’해보고 그 과정 에서 연구자들의 고민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연구에서는 현지조사 과정에서 연구자들의 보폭 그리고 구술자의 기억에 따라 내전, 전쟁 그리고 5.18로 이어지는 장소, 시간, 기억이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 ‘복기’ 해보고자 했다. 본 연구의 출발은 유년기 학살과 전쟁에 대한 김태암 시인의 희미한 기억과 역사적 상상력에서 시작됐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우리들의 완도 방문은 일가족 살인사건이란 비극의 출발이 내전과 전쟁 그리고 그 안의 가족사라는 ‘심증’을 갖도록 했다. 특히 최득 춘의 생애를 쫓으며 식민과 민족, 내전과 학살, 생존과 이혼이란, 1920년대 출생들의 한 국 현대사를 살아온 ‘낯익은 생애사’를 발견했다. 또한 내전과정에서 죽어간 사람들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기억하는 자의 현실’을 감지 하기도 했다. 2012년 전쟁과 내전을 어렵게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완도가 과 연 해방의 섬이라고 불릴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던져야 했다. 완도와 광주에서 만난 사람들은 여전 히 침묵과 엇갈림 속에서 기억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 문이다. 끝으로 최득춘과 최철로 이어지는 1980년 일가족살인사건에서 ‘왜’라는 질문은 여전 히 추론이자 ‘그럴듯한 실마리를 잇는 수준’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최철이 진짜 범인이며, 왜 그랬는가’에 대해 밝힐 수 없었다. 우리는 한 개인의 가족사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해 5.18과 완도에서 내전 과정의 실마리를 거쳐, 완도를 체험한 장소, 시 간, 인물을 우리는 맴돌았다. 하지만 아직도 과연 연구자로서 우리가 1980년 5월 일가족 살인사건의 진실 규명만으로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목차
1. 한 죽음을 접하다 : 2011년 겨울
2. 사건과 첫 만남, 광주와 고금면
3. 소안도와 고금면을 찾다
4. 최완주와 만남, 좀 더 가까이 죽음 곁으로 가다
5. 다시 사건을 마주보며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