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oday design is not merely a problem which deals with a special form of commercial goods or other visible objects. It is in fact impossible to find out realms and experiences of life that have nothing to do with design. How can design be elucidated philosophically? This article starts from the consciousness of philosophical and aesthetic reflection on the various phenomena of contemporary design as a whole. In the first preparing step it examines theoretical significance of two commonly renowned concepts, the beautiful and the artificial, that seem to enable us to connect aesthetic thinking with design research. They, however, will be proved to be unable to deepen both aesthetic reflection and design studies. Then I move to make clear how wide-ranging changes the modern world and the modern subject underwent since the mid-19th century. The special attention should be laid on remarkable features like acceleration of movement, subversion of traditional ontological hierarchy, abstractness as mode of relation to the world, liquidation of historic continuity, contingency as fundamental category of human existence, melancholy subject and mass media as historic condition of human experience. In consequence of these essential changes of world understanding and subjectivity, contemporary aesthetics could not help making a complete about-face from theory of artworks into a comprehensive and historical theory of perception. For my point of view this turn of contemporary aesthetics can also provide some productive theoretical impulses for design studies. Finally this article articulates some methodological attitudes design research of today must keep in mind, and tries to apply its tentative results to a concrete case of 'smart-phone' as specific lifestyle of modern subject.
한국어
오늘날 디자인은 특정한 제품이나 대상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현대인의 지각과 사유, 노동 환경과 여가 생활, 나아가 개인적인 상상과 기억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디자인과 무관한 삶의 영역이나 경험을 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본고는 이렇듯 포괄적인 디자인의 차원을 어떻게 인문학적-미학적으로 깊이 있게 논의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본고는 먼저, 하나의 예비적 고찰로서 ‘미’의 개념과 ‘인공적 제작물’의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해 보았다. 일반적으로 미학적 사유와 디자인 연구를 쉽게 접목시켜 줄 수 있는 개념으로, 이 두 개념이 자주 거론되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고는 이 두 개념을 매개로 해서는 미학적 사유와 디자인 연구가 이론적 반성을 생산적으로 심화시킬 수 없음을 확인하였다. 이어서 본고는 현대성의 세계와 현대 주체의 상황을 거시적으로 이해한다는 관점에서, 19세기 중반 이후 현대 자본주의 세계를 관통한 전면적인 변화를 ‘운동’, ‘존재론적 위계질서’, ‘추상성’, ‘연속성의 붕괴’, ‘우연성’, ‘멜랑콜리적 주체’, ‘대중매체의 중요성’ 등을 중심으로 재구성해 보았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현대의 미학적 사유는 자연스럽게 좁은 의미의 ‘미의 이론’ 내지 ‘예술론’에서 벗어나 포괄적인 ‘역사적-문화적인 지각이론’으로 전환되고 확장되게 된 것이다. 본고는 바로 이러한 지각이론적 전환이 현대 디자인 연구에게도 중요하고 생산적인 사상적-미학적 토대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고는 현대 디자인 연구가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할 방법론적 태도를 짚어 보았으며, 마지막으로 앞에서 반성해 본 내용을 ‘스마트폰’이라는 구체적인 연구 대상에 적용시켜 보았다.
목차
1. 머리말
2. 예비적 고찰: ‘아름다움’의 경험과 인위적 ‘제작품’의 의미
3. 변화와 생성의 세계관과 주체의 새로운 자기-이해
가. 변화와 생성의 세계관과 전통적인 존재론적 위계질서의 전복
나. 현대 주체의 변화된 ‘자기-이해’와 ‘세계-연관’
4. 현대 미학의 지각이론적 선회와 디자인 연구와의 연관성
가. 현대 미학의 새로운 방법론적 정향: 역사적-문화적 지각이론
나. 현대 디자인 연구의 방법론적 태도와 학제적 연구의 시도
다. 현대 주체의상황과 역사적지각이론의 적용: ‘스마트폰’에 대한 학제적연구과제들
5. 나오는 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