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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이성의 자율성과 한계 의식 ― 보에티우스 다치아(Boethius de Dacia)의 학문이론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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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Autonomie der Vernunft und deren Grenze im 13. Jahrhundert

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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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Die Absicht dieser Arbeit besteht darin, die Wissenschaftstheorie des Boethius von Dacien in seinem Traktat "De mundi aeternitate" hermeneutisch zu erörtern. Wir gehen davon aus, dass der Gedanke dieses Traktates inhaltlich nicht mit der Lehre von der sogenannten "doppelten Wahrheit" übereinstimmt, welche in der Vorrede der Verurteilung 1277 angegeben ist. Trotz dieser "rettenden Interpretation", die Boethius vom Verdacht des kognitiven Relativismus freispricht, lässt sich seine Lehre gleichwohl noch kritisieren. Diese Kritik besagt, dass Boethius die Wahrheit des wisschenschaftlichen Satzes bloß aus der formalen und logischen Perspektive betrachtet, sodass er die wahre Aufgabe der Wissenschaft, die Wirklichkeit schlechthin zu erklären, ignoriert. Aus der präzisen Lektüre ergibt sich aber, dass diese Kritik unzutreffend ist. Boethius denkt nämlich, dass die Erklärung der Wirklichkeit durch die Wissenschaft nur begrenzte Gültigkeit haben kann, und zwar gerade in dem Sinne, dass jede Wissenschaft im Grunde genommen einen hypotheischen Charakter hat. Diesem Gedanken des Boethius liegt wiederum die Annahme zugrunde, dass die Wirklichkeit als solche nur eine bedingte Positivität in sich enthält. Das boethianische Bewusstsein über den hypothetischen Charakter der Wissenschaft bzw. über die Grenze der Vernunft führt zum Anspruch auf die universale Autonomie der Vernunft innerhalb ihrer eigenen Grenze. An seiner Wissenschaftstheorie lässt sich ablesen, dass sich die Autonomie der Vernunft und ihr eigene Bewusstsein über ihre Grenze gegenseitig bedingen.

한국어

이 논문의 의도는 신앙과 이성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 보에티우스의 세계영원성론에 대한 해석학적 명료화다. 1277년 단죄 목록 서문에 언급되어 있는 소위 이중진리론이 이 문헌에 담긴 보에티우스의 이론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해석은 일단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보에티우스에게서 인식론적 상대주의의 혐의를 벗겨내는 이러한 ‘구제적 해석’이 타당하다고 해도, 그에게 비판이 제기될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 비판은 보에티우스가 학문적 명제의 진리성을 오로지 추론의 논리적 필연성 차원에서 판단할 뿐 현실에 대한 설명력은 문제 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에티우스에 대한 정확한 해석은 이 비판은 옳지 않음을 보여준다. 보에티우스는 학문을 통한 현실에 대한 설명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말하자면, 학문이 가언적 성격을 지닌다는 바로 그 의미에서, 학문을 통한 현실 설명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할 뿐이다. 그리고 그의 이러한 생각은 현실 자체가 어떤 제약된 실정성을 지닐 뿐이라는 인식을 바탕에 두고 있다. 학문의 가언성과 이성의 한계에 대한 보에티우스의 의식은 이성이 자신의 한계 내에서 보편적 발언권을 지닌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보에티우스에게 자기 한계에 대한 이성의 의식과 이성의 자율성은 서로를 조건 짓는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로 이 점에서, 보에티우스가 13세기 철학의 한복판에 뚜렷한 방법론적 원리로 확립한 신앙과 이성의 분리주의는 오캄에 앞서 근대적 이성의 탄생을 준비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목차

요약문
 1. 문제 제기
 2. 『세계영원성론』과 이중진리론
 3. 보에티우스에게 제기될 수 있는 비판들
 4. 이성의 한계 의식과 자율성
  가. 신앙과 이성의 일치: 토마스 vs. 보에티우스
  나. 학문의 가언적 성격
  다. 학문의 보편성과 이성의 자율성
 5. 맺음말
 참고문헌
 Zusammenfassung

저자정보

  • 김율 KIM, Yul. 대구가톨릭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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