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e main purpose of this paper is to inquire into the trends and aspects of the urban culture in the 19C through analyzing the texts of
한국어
<관우희(觀優戱)>는 판소리와 관련하여 한국 연희 문화의 실상을 알리는 자료로 널리 공유되어 왔다. 2012년에는 『판교초집(板橋初集)』소재 <관우희>가 새롭게 발견되면서 관련 연구가 새롭게 활기를 띠고 있다. 이 글에서는 관우희가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연희예술 뿐 아니라 19세기 시정예술의 동향을 폭넓게 반영하고 있는 자료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 글에서는 <관우희(觀優戱)>의 레퍼토리 중 ‘타령’과 ‘요령’에 주목하여, ‘타령’이 본류적 정통성을 지니지 못한 잡성류의 노래임을 당대 용례를 들어 밝혀 보았다. 또한 ‘요령’은 본 레퍼토리에 속하지 않은 재담, 노래 등 여흥의 장기를 소개한 항목일 가능성도 제시해 보았다. 이 글에서는 특히 <관우희(觀優戱)>가 관변문화와 시정문화, 창우들의 놀이와 문인 취향의 풍류, 지역을 초월하여 명성을 날리던 명창의 존재가 드러나는 자료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를 통해 문화권 간의 교섭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신분에 따른 예술 향유의 위계화라는 관습이 급격하게 무너지면서 예술이 통속화되는 순조-고종 연간 시정예술의 실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아가 <관우희(觀優戱)>는 20세기 초 부상하기 시작한 극장문화의 전사(前史)로도 기능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광대와 재인 등 천민 예술인의 스타화, 알려진 이야기를 노래와 몸짓으로 재현하는 판소리와 민간의 노래에 뿌리를 둔 잡가의 인기 등 20세기 초 예술 향유의 관습은 이미 19세기에 배태되고 있음을 <관우희(觀優戱)>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관우희>의 레퍼토리와 당대 시정 예술계의 동향
3. 혼(混), 잡(雜), 통(通) - <관우희>와 송만재의 예술관을 통해본 19세기 문화의 동력
4. 나오는 말 - 극장무대의 전사(前史) <관우희(觀優戱)>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