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One thing we can see in Holy Motors, which begins with the image of moving body, is that at the moment when the body moves, the world creates a film. The body is synchronized with a camera, whereas the world is presented via the body. This is similar to such a viewpoint that creating a film is not a producer but camera’s automatism. In this regard, filmic physical incarnation, the world created at this moment, is the very staging in a theatrical sense. At the same time, one thing presented through the film’s game-like structure of narratives is that the film seems to utilize intervals generated from its relationship with other media, such as plays and games, very effectively. At this moment, dispositif stands out. In this vein, the film make the most of Andre Bazin’s realism from a new aspect. However,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hat the film displays void. This fact is presented via the body of Denis Lavant, who playing many roles. His fixed appearance, which guarantees a unitary existence, is not able to exist as unicity and totality, due to the internal void. From the aspect of potentials, the invisible void reconstructs the whole narrative of the film retroactively and raises questions about it. As shown by Gilles Deleuze, such non-sense void is an immaterial thing, which is far away from the strata of reality and cannot be materialized. But audience potentially perceives the film with this void. In other words, the void is presented through its exposure of the fact that a non-reproduced part exists within the reproduced image.
한국어
마레이(Marey)가 인체의 움직임을 찍은 영상으로 시작하는 <홀리 모터스(Holy Motors)>(2012)의 첫 시퀀스는 이 영화를 보는 몇 가지 틀을 제공해 준다. 움직임이 없는 관객들 앞에서 스스로 운동하고 있는 영화. 이것은 영화의 존재론적 특성인 자동 기술적 성격을 환기시킨다. 그러한 영화적 특성을 강조한 영화들은 카메라의 몸과 인간의 몸을 동조화(synchronization)시킴으로써 카메라에 보다 창조적 권한을 부여했다. 그때 카메라에 담기는 이미지는 오직 사실(facts)만을 기호화한 ‘세계 내의 이미지’였다. <홀리 모터스> 역시도 그러한 ‘세계 내의 이미지’를 보여주는데 그것은 움직이는 몸을 카메라처럼 만듦으로써, 몸이 움직이는 순간 세계가 영화를 만들어나가게끔 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 연출자가 아닌 카메라라는 관점과 유사하다. 그때 세계가 만들어내는 영화적 신체의 현현(incarnation)은 연극적인 의미에서 ‘상연(staging)’된다. 동시에 이 영화의 게임과 같은 내러티브 구조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이 영화가 연극, 게임과 같은 다른 미디어와 관계에서 발생하는 간격(interval)을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의 디스포지티프(dispositif)는 그러한 순간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그것은 앙드레 바쟁(Andre Bazin)의 리얼리즘을 새롭게 전유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영화가 공백(void)을 전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여러 역할을 연기하는 드니 라방(Denis Lavant)의 육체를 통해 드러나는데, 단일한 존재를 보증하는 것으로서 그의 고정된 외양은 신과 신 사이의 공백을 통해 더 이상 단일성, 총체성으로 존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내러티브 차원에서는 보이지 않는 그 공백은 잠재적인 차원에서 영화 전체의 내러티브를 소급적으로 재구성하고 질문하게 만든다. 들뢰즈에게서 볼 수 있듯이 그러한 무의미(non- sence)로서의 공백은 현실의 층위에서 동떨어져 실체화할 수 없는 비물질적인 것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관객에게 인식된다. 그것은 재현된 영역 내에 재현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것을 폭로하면서 드러나는 것이다.
목차
2. 비인칭적 자동성과 간격
3. 공백의 잠재성
4. 나오며
참고문헌
국문요약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