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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비사』에 나타나는 중세 몽골유목민의 완곡어법 연구 - 성, 인명, 배변, 죽음에 관한 어휘를 중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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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on Euphimism among medieval Mongolian Nomadic People: Focusing on the Secret History of the Mongols

김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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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A “euphemism” is a linguistic phenomenon involving the substitution of a harsh or hurtful expression with an indirect or mild one when conveying something that is embarrassing or hurtful. Every country has issues they consider to be embarrassing and hurtful; these are tabooed and cannot be discussed openly and directly. Instead, people use circumambulatory expressions—“euphemisms”—to discuss these issues. In terms of lexicon, a nice-nelly is a euphemism, and a euphemistic expression refers to a concept that is expanded into the range of syntax. Euphemisms enable people to maintain a positive tone when discussing unpleasant or negative topics, neutralize things that are directly related to negative emotions, or substitute direct and harsh expressions with indirect ones so as not to be hurtful. Semantically speaking, there are two types of euphemisms: traditional and stylistic. The former type refers to linguistic taboos that are prevalent in certain cultures; it involves the linguistic substitution of direct and disagreeable expressions with indirect ones. This allows people to neutralize their tone when speaking about unpleasant subjects. For instance, in some cultures, people were prohibited from openly and directly discussing topics such as life, death, a person’s name, excreta, disease, and sex. Therefore, in many cultures, euphemisms developed through the use of tabooed words. The use of euphemisms in the language of nomadic cultures is defined at the lexical level of the thesis. Using related linguistic theories, in this study, we conclude that apart from being a linguistic occurrence, a euphemism is also a cultural phenomenon. We conduct a contrastive study of euphemisms between the Mongolian and Korean languages, analyzing the internal and external connotations of euphemisms in sociocultural settings, and establishing the function performed by taboo words and euphemisms in both languages. The use of euphemisms during communication has developed as a result of various sociopsychological elements. The study of medieval Mongolian euphemisms of Secret History of the Mongols will certainly shed light on the globalization of education from the viewpoint of cultural exchanges and the fusion of cultures in countries where the number of multicultural families is on an increase. Further, this study is to grope for cooperative measures for the social cultural cooperation enhancement and co-development of both countries through the comparative culture of multicultural society.

한국어

이 글은 한 사회의 문화적 의미가 언어로 어떻게 표현되는가 하는 것에 대한 연구이다. 한 사회의 언어표현은 어떤 사물들을 표현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표현하지 않기 위해서도 사용되는데 이러한 언어 사용의 예는 두 가지로 설명된다. 첫째, 일반적으로 문화적 의미를 전달하는 언어의 사용에 있어 그것들을 언급하지 않고 말하지 않거나 혹은 만약 이것들을 이야기할 경우 꺼리어서 피하거나 싫어하여 이야기 하는 경우는 금기의 예이고 두 번째 경우 어떤 문제들을 직접 언급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말씨를 노골적이 아닌 빙 둘러서 하는 것은 완곡어법의 예이다. 한 사회의 관습이 그 사회의 저변을 비추어주는 거울이라는 점에서 중세 몽골 유목민에서의 ‘완곡어법’의 표현방식은 곧바로 유목민족사회의 사유방식으로부터 나오는 언어현상을 특징짓는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본 연구의 목적은 동북아시아 유목문화의 고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몽골비사』에 나타난 ‘완곡어법’의 다양한 어휘 및 표현방식의 분석을 통하여 현대 몽골어 완곡어법의 어휘체계와 의미체계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 분석하는데 있다. 따라서 이 글의 2장에서는 먼저 『몽골비사』에 기술되어 있는 중세 몽골 유목민의 성과 성별에 관한 완곡한 표현들을 살펴보고, 3장에서는 출생과 인명, 4장에서는 배변과 똥에 관한 서술을, 그리고 5장에서는 중세 몽골 유목민의 ‘죽음’에 관한 어휘와 관용표현을 현대 몽골 유목민의 관용어구들과 비교하고, 『몽골비사』에 신분, 종교, 나이, 성별 등에 따라 죽음을 표현하는 완곡한 표현의 유형 및 특징을 살펴보았다. 2장에서는 중세 몽골 유목민의 성에 관한 관념을 살펴보고 유목사회에서 남녀 신체상의 특정한 단어의 사용을 금지하려는 사회적 제약과 관련된 완곡어법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하였다. 『몽골비사』의 내용 속에서도 남녀관계 및 남자나 여자의 특정 부위와 관련한 완곡어가 기술되어 있으며 이러한 내용은 현대 몽골의 유목문화를 통시적으로 접근하는데 중요한 실마리를 마련해 준다. 3장에서는 『몽골비사』속에 반영된 몽골 유목민들의 정신문화를 통하여 몽골 유목민들의 생활문화를 고찰하였다. 『몽골비사』는 13ㆍ14 세기의 풍속사를 이해하는데 매우 풍부한 자료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특히 출생의례에 대하여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아울러 유목민족의 사생관 및 우주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몽골인의 작명법은 중세 시기 몽골 유목민들의 사회와 역사와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4장에서는 유목민족의 배변에 관한 다양한 완곡한 표현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현대몽골어에서 배변 관련 완곡한 표현으로 ‘말보기’, ‘말젖 짜기’, ‘몸을 고치다’와 같이 다양한 완곡어가 사용되고 있어서 13세기 『몽골비사』에 기술하고 있는 배변과 똥 관련 자료는 몽골의 유목문화를 통시적으로 접근하는데 중요한 실마리를 마련해 준다. 5장에서는 『몽골비사』에서 나타나는 신분의 고하에 따른 죽음에 관한 완곡한 어휘와 관용표현들을 살펴보았다. 몽골어에는 전 세계에서 죽음에 대한 표현을 대체할 가장 많은 완곡어 표현을 가지고 있는 언어들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어휘와 관용표현이 남아 있다. 『몽골비사』에서 기술하고 있는 ‘죽음에 관한 어휘는 신분의 고하에 따라, 대칸(Khan) 또는 임금(王)이 죽으면 tengert garah (하늘에 오르다)이요, 제후(諸侯)가 죽으면 nas nöhchöh (수명을 다하다), 무속인은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뜻에서 ügüi boloh (사라지다), 일반인과 군인은 üheh (죽다)라고 했다. 한국의 농경문화는 공간성을 바탕으로 하는 공간의 문화이기 때문에 상하 위계적 질서가 강조된다. 반면 유목 문화는 시간성을 바탕으로 하는 시간 문화이기 때문에 구성원 하나하나의 위상적 균형이 강조된다. 유목문화와 농경문화라는 주어진 자연환경이 다름으로 인해 주변 환경에 가장 적합한 표현으로 완성된 완곡어법은 21세기 글로벌 경제 및 세계화 교육에 있어 꼭 분석해야 할 분야이다. 몽골어 완곡어법의 연구는 확실히 다문화가족이 증가하는 한국에서의 문화의 상호소통과 융합이라는 세계화 교육에 빛을 발할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언
 Ⅱ. 성(sex)과 성별(sexuality)
 Ⅲ. 출생과 인명
 Ⅳ. 배변(excreta)
 Ⅴ. 죽음(Death)
 Ⅵ. 결어
 參考文獻
 Abstract

저자정보

  • 김기선 Kim, Ki-sun. 한국외국어대학교 몽골어과 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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