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Establishment Procedure of <Yeochanggayorok> & Characteristics of Different Editions
초록
영어
한국어
<여창가요록>은 여창가곡의 레퍼토리를 수록한 가집으로써, 본고에서는 3종의 이본과 <가곡원류>의 여창 부분을 대상으로 여창의 정립 과정과 이본 특성을 살펴보았다. 그동안 <여창가요록>은 19세기의 주요 가집인 <가곡원류>와의 비교 차원에서 다뤄졌을 뿐, 가집의 체제와 특성에 관해서 본격적인 연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독립적인 형태로 유통되었고 여러 종의 이본이 존재함에도, 일찍부터 <가곡원류>에서 분리된 ‘부록의 일종’이라고 논의되었다. 그러나 본 연구를 통해서, 오히려 <여창가요록>이 <가곡원류> 여창의 저본으로 이용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었다. 3종의 이본을 통해서 여창의 곡조가 정착되어 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앞선 시기에 편찬된 가집의 작품들이 후에 편찬된 이본에 대부분 재수록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창가요록> 이본들의 친연성이 <가곡원류> 여창과의 그것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창가요록>은 기본적으로 여성 창자를 위한 대본이라는 성격을 지닌다. 현전하는 이본들의 기록에도, 그것이 여성 창자를 위한 ‘여창가곡 맞춤형 가집’임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여창을 위한 연창 대본의 필요에 의해서, 19세기 중반 무렵 여창가곡만의 레퍼토리를 수록한 가집으로 독립되어 편찬되었다. 이 가집은 작품 등의 표기가 모두 우리말로 이뤄져 있는데, 이는 한자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 창자들을 위한 배려의 차원으로 이해된다. 또한 <가곡원류> 여창 부분의 분석을 통해서, 당시 여창 곡조와 레퍼토리의 정립 과정을 살펴보았다. 특히 여창에 재수록된 남창 작품들의 양상을 통해서, <가곡원류> ‘박효관 발문’에 제시된 가집 편찬의 원칙이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여창의 곡조명은 남창에 비해서 그 수가 적은 것이 일반적인데, 여성의 창법에 적합한 노래를 만들기 위해 일부만을 취해서 여창의 레퍼토리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후의 가집들에서는 여창의 수록 작품들이 거의 정착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 시기에 이르러 여창의 레퍼토리가 고정화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목차
1. 머리말
2. <가곡원류>의 남․녀창 비교를 통해 본 여창의 정립 과정
3. <여창가요록>의 특징과 이본 비교
4. 맺음말
❖ 참고문헌
❖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