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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잎(蓮葉)과 사이호(サイホウ)의 나례적 성격 비교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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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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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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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대극에는 연잎과 눈끔적이라는 특이한 존재가 등장한다. 기존의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그 존재에 관한 뚜렷한 정설은 없는 형편이다. 현재 산대극 자체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산대극에 가장 근접하다고 일컬어지는 양주별산대놀이의 연잎・눈끔적이를 연구대상으로 삼고 그 정체성을 밝히기 위한 작업으로 일본의 니이노 유키마쓰리에 등장하는 사이호와 모도키를 비교 검토하였다. 이에 앞서 연잎・눈끔적이에 대한 기존학설을 검토하여 비교의 기준을 제시하였다. 여러 차례에 걸쳐 기록된 채록본을 비롯하여 현재 남아 있는 가면의 조형적 특징들을 검토한 결과 연잎・눈끔적이는 산대극의 전반부에 위치하면서 사악한 존재들을 물리치는 나례적 성격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면은 가장 고형이라고 일컬어지는 서울대 소장 목제가면을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일본 유키마쓰리에 등장하는 사이호와 모도키는 연잎・눈끔적이와 마찬가지로 앞마당 행사(庭の儀)의 전반부에 등장하여 축제의 장소를 정화시키는 나례적 성격을 지닌다. 양자의 연행 형태 및 구성 소도구, 의상 등을 검토한 결과 다음과 같은 유사성을 찾을 수 있었다. 첫째, 연잎과 사이호는 특별한 존재로 취급되고 있으며 축제 전체의 대표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둘째 양자는 공히 전체 행사의 전반부에 등장하며 쌍으로 등장한다. 세째, 눈끔적이・모도키는 각각 연잎・사이호에서 파생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반복과 모방을 통해서 신앙적인 효과를 배가시키고 연희(예능)적인 성격이 부각된다. 넷째, 양자 모두 뾰족한 관을 쓰고 있으며 관 끝에는 둥근 구슬(곡식 주머니)과 같은 것이 달려있는 조형적 형태가 공통된 상징성을 띤다. 다섯째, 극적으로 진행되는 스토리 보다는 등장 자체 즉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러한 유사성은 나례적인 성격과 함께 근본적인 존재 양태의 개연성을 확인할 수 있다. 축제의 시공간적 환경 및 존재양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유사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만약 이러한 가설이 인정된다면 산대극의 연잎・눈끔적이는 물론 일본의 사이호와 모도키의 정체성을 밝히는 작업에도 일조하리라 기대된다.

목차

국문초록
 I. 머리말
 II. 연잎·눈끔적이의 연행형태와 기존 해석 검토
 III. 연잎·눈끔적이 가면의 조형적 특징
 IV. 니이노(新野)의 유키마쓰리(雪祭り)
 V. 연잎·눈끔적이와 사이호(サイ朩ウ)․모도키(モドキ)의 비교
  1. 사이호와 모도키의 연행구성
  2. 방상시로서의 사이호와 연잎
  3. 구성 및 연행적 특정
 VI. 나오며
 參考文獻
 Abstract

저자정보

  • 남성호 Nam, Sung-ho. 한국예술종합학교 세계민족무용연구소 전임연구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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