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analyzed newly discov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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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필자는 송만재의 <관우희>와 그의 한시 작품이 실린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였다. 그것은 『판교초집(板橋初集)』이라는 서책인데, 일반 한시 24수가 담긴 「옥전잉묵(玉田賸墨)」과 연희시가 실린 「관우희오십절(觀優戱五十絶)」로 편제되어 있었다. 이들 작품들은 자하 신위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완성되었다. 지금까지 <관우희>는 연세대학교 탁사문고에 유일하게 필사본이 수장되어 있었다. 이 논문에서는 원전비평의 관점에서 연세대본과 구사회본을 비교하여 검토하였다. 이들을 ‘누락 글자의 여부, 다른 표기, 글자 도치, 통용글자’의 순서로 검토하였다. 주목되는 것은 그동안 연세대본에서 결자(缺字) 상태로 있었던 <관우희> 50절의 제4수와 제29수의 두 글자를 구사회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것은 ‘書’자와 ‘節’자였다. 이외에도 표기가 다른 16자가 있었다. 서발(序跋)에도 누락 글자가 있었는데, 표기가 다른 19자가 있어서 바로잡을 수 있었다. 구사회본에도 오자가 하나 있는데 발문에 있는 ‘桑門濮上’의 ‘門’자이다. 이것은 ‘間’을 잘못 적은 것이었다. 한 마디로 이번에 새로운 필사본이 나오면서 그동안 연세대본이 가지고 있었던 부분적인 오탈자를 바로잡을 수 있게 되었다. 연세대본은 구사회본에 비해 오탈자가 많았다. 이번에 새로 나온 구사회본이 기존의 연세대본에 비해 원본에 근접하고 있었다. 한편, 이번에 나온 자료를 통해 송만재의 한시 작품 24수를 새로이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옥전잉묵」에 실려 있는 한시는 <관우희>가 창작된 1843년 즈음에 송만재가 판교에 거주하면서 지은 것으로 짐작된다. 시를 통해서 그의 교유 관계도 어렴풋하게 짐작할 수 있었다. 한편, 산거 생활을 하면서 지녔던 그의 자연 미감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가 양반 출신이면서도 미관말직을 전전하였던 것은 서자(庶子)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위와 송만재의 연결고리는 같은 당색인 소론(少論)으로 짐작된다.
목차
1. 머리말
2. 새 자료의 서지 사항
3. <관우희>의 원문 검토
4. 송만재의 한시 작품들
5. 자료적 가치
6.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