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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성의 탐구:다큐드라마로서 <달빛 길어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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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loring Indexicality in Film : Hanji as Docu-drama

남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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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Im Kwon Taek has known as a national director for focusing on the forgotten tradition of Korean arts and culture, and the artists as social minorities. Hanji(2011), his 101st film, also deals with the traditional Hanji production, producers, and Hanji artists in crisis of extinction. Unlike Im's previous films, however, Hanji has unique narrative structure and reality construction. This film is a provocative text, especially when we discuss on the blurred boundaries between fiction and nonfiction, drama and documentary. Im's previous films do not go beyond their constructed diegesis, fictional space and time, even if based on a true story. In comparison, Hanji often intersects non-diegetic events, characters, and objects from the historical world with the fictional characters and stories. Fictional characters co-exists with historical characters in the same narrative space and time, talking to each other. Such narrative construction leads us to explore indexicality and peformativity in documentary films. Hanji is not just an cinematic attempt to adopt documentary style or element to successfully achieve quality fiction, but a unique docu-drama that can lead us to explore various documentary practices. The film shows us certain images as ‘documentary display’ conveying sensationalized knowledge. Furthermore, interactions between fictional characters and historical characters re-enacting their own experience in front of the camera invoke the conception of documentary as performance and inscribe the documentary filmmaking process.

한국어

임권택을 내셔널 시네마의 중핵으로 자리 잡게 한 영화들은 모두 잊혀진 혹은 사라져가는 전통 문화예술과 그 생산을 담당하는 예술가가 사회적 약자로서 살아가는 삶과 관련이 있다.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백 한 번째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2011)는 고사의 위기에 놓인 전통 한지 생산의 장인과 지공예, 서예, 사경 등의 관련 예술을 다룸으로써 이러한 내셔널 시네마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는 서사구조와 리얼리티를 구축하는 방식에서 임권택의 전작들과 차별성을 보인다. 임권택 감독은 <개벽>(1991)이나 <취화선>(2002)처럼 역사적 실존 인물을 다루는 경우라고 하여도 인물과 사건을 기본적으로 허구적 디제시스 안에서 재현해 왔다. 반면 다큐-드라마로서 <달빛 길어올리기>에는 극영화와는 다르게 리얼리티를 구축하는 비디제시스적인 다큐멘터리 형식들이 빈번하게 삽입되어 있을 뿐 아니라 그 정도는 허구적 인물과 사건을 압도한다. 이 영화에서는 잊혀진 한지 전통을 영화 이미지를 통해 보존하겠다는 욕망과 사경을 헤매는 한지 문화의 현 위치를 냉정하게 바라보겠다는 시선이 공존하고 충돌한다. 허구적인 등장인물들의 목표가 내러티브가 진행되면서 희미해지거나 심지어 실종되는 것은 한지 전통을 재현하는 이러한 상반된 시각의 충돌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이러한 서사 구축은 다큐멘터리의 수행성과 지표성을 재검토하는 독특한 사례를 제공한다. 이 영화에는 감각화된 지식을 전달하는 ‘다큐멘터리 전시’ 기능을 하는 이미지들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삶을 카메라 앞에서 스스로 재연하는 실제 인물이 허구의 인물과 상호작용함으로써 다큐멘터리의 수행적 측면을 부각하고 다큐멘터리 영화화 과정의 흔적을 새긴다. <달빛 길어올리기>는 단순히 다큐멘터리 스타일이나 형식을 모방하거나 부분적으로 인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양식의 다큐멘터리 실천들을 제고할 수 있는 풍부한 사례들을 제공하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목차

1. 서론
 2. <달빛 길어올리기>의 서사 구조
 3. 영화 이미지의 지표성과 다큐멘터리 전시(documentary display)
 4. 다큐멘터리의 수행성과 자기 재연(self-reenactment)의 문제
 5. 결론
 참고문헌
 국문요약
 Abstract

저자정보

  • 남인영 Nam, Inyoung.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 부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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