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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과 사회 : 시각 및 촉각을 중심으로

원문정보

Senses and Society : On Visual and Haptic Sensation

김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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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Owing to a series of epistemological transitions such as phenomenological turn, affective turn and corporeal turn, sensation is emerging as one of important research topics in the field of social sciences. Along with the diffusion of new media equipped with advanced digital technology and accompanying socio-cultural transformations, social demand of visual image or acoustic sound have been continuously increased. But subsequent technological development that enables to manage proximate sensation like touch, smell or taste, makes sensation which is conceptualized as “feeling through body” a central issue of intellectual discourse. The evidence of the “sensual turn” is best represented by the dominance of the visual since the medieval age. Recently, due to its unique locale being affiliated both with outer world and to inner world, additional attention has been paid to haptic sensation. Therefore, social sciences which have traditionally devoted themselves to the analysis of structure of knowledge, need to get over the apathy to the world of sensation and try to explore the world of haptic sensation since it tends to be included in the agenda for academic and social debates.

한국어

현상학적 전회, 감성적 전회, 신체적 전회와 같은 일련의 지적 동향에 힘입어 감각이 최근 사회과학의 새로운 탐구 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관심 이동에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의 발달과 그에 수반한 생활환경의 변화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행위 주체가 대상을 파악하는 과정은 “지각(perception)”이라는 개념으로 총칭된다. 지각은 일반적으로 인지, 감정 및 감각이라는 세 범주로 대별된 다. 인지가 진위 판별이 가능한 “앎의 세계”와 직결된 것이라면, 감정 및 감각은 “느낌의 세계”와 연관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 감정이 “마음의 느낌”을 대변하는 것이라면, 감각은 오관이나 피부와 같은 감각 기관을 경 유한 “몸의 느낌”에 해당하는 것이다. 시각 이미지나 청각 사운드에 대한 수요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의 확산에 따라 증가해 왔다. 그러나 최근 시청각과 같은 원격 감 각을 넘어 촉각, 후각 및 미각과 같은 근접 감각에 대한 처리 기술이 발달하 면서, 모든 형태의 감각에 대한 지적,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감각적 전이(sensual turn)”로 통칭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동향은 “시각 의 약진”에서 명시적으로 드러난다. 시각중심적 관념에서는 모든 감각들을 시각을 중심으로 통합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대부분 감 각은 체성 감각에 속하는 촉각으로 수렴되는 경향이 농후하다. 같은 체성 감각에 속하는 근육 감각이나 운동 감각과 밀착되어 있는 것이 촉각이기도 하지만, 손이나 전신을 활용한 촉각은 시각 못지않은 지각작용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체성 감각에는 촉각을 비롯한 피부 감각은 물론이요 근육 감각을 비롯한 운동 감각이 포함된다. 전자가 피부 점막을 통한 표층 감각임에 비해, 후자 는 근육, 골수, 관절에 의존한 심층 감각에 해당한다. 따라서 체성 감각은 시각, 청각, 후각, 미각 등과 결합해 외부 세계로 이어지는 동시에, 내장 감 각과 결합해 신체 내부의 세계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처럼 양대 세계 와 동시적으로 결부됨과 더불어 예리한 손끝 촉감에 의존한 공간 감각까지 겸비한 “넓은 의미의 촉각”은 여타 감각들을 원심적으로 결집시키는 기층적 역할을 수행한다. 근접감각으로서의 촉각은 디지털 미디어의 침투가 수월치 않은 분야임 에 틀림없다. 그러나 모든 감각의 최종 심급에 해당하는 촉각을 디지털화 할 수 있다면, 모든 접속을 접촉으로 환원시켜 가상세계를 현실세계로 뒤바 꾸는 일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최근 타계한 스티브 잡스는 응시의 대상으 로 여겨온 스크린을 손끝으로 누르고 젖히고 벌리고 좁히는 촉각의 대상으 로 바꾸는데 말년을 보냈고, 그런 노력에 힘입어 세상이 우리의 손길을 요 하는 미개척지로 재현되고 있다. 따라서 사회과학은 “감각의 세계에 대한 무감각”을 지양해야 할 것이며, 향후 중요성이 배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촉 각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본다.

목차

1. 서론 : 감각의 부흥
 2. “몸을 통한 느낌”으로서의 감각
 3. 감각의 주변화
  1) 정신우월주의
  2) 금욕주의적 전통
  3) 이성중심주의
 4. 감각적 전회(Sensual Turn)의 배경
  1) 합리성의 비합리성에 대한 자각
  2) 디지털 기술과 감각세계의 새로운 지평
 5. 감각적 전회의 추동 요인
  1) 현상학적 전회(Phenomenological Turn)
  2) 감성적 전회(Affective Turn)
  3) 신체적 전회(Corporeal Turn)
 5. 감각의 유형학
 6. 감각의 위계
 7. 촉각의 재인식
 8. 촉각의 사회성
 9. 맺음말 : 사회과학적 탐구 대상으로서의 촉각
 참고 문헌
 국문요약
 Abstract

저자정보

  • 김문조 Kim, Mun Cho. 고려대학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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