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is an attempt to examine an ‘possibility’ in the ethnic discourse on Jainichi’s who have entered into the modern world of life, with Han Heurk (Daeji)'s subconsciousness. Han Heurk (Daeji) is a medium that was founded by the Society of Korean Literary Men in Japan in 1992, and has been published so far. we can observe this medium make up the respective failures of each nation discourses, which had been obsessed with the imaginary, and the ‘gaps’ occurring from those failures with the new ‘ethnicity-universality’. we can even see the transformation of its ‘course of utterance’ into the ‘nation itself’, in the unconscious stage. It's read as an possibility of Jainichi‘s nation discourse which detachs from the one before and as an ability to open their new ‘ethnicity-universality’. That is to say, transformation of its ‘course of utterance’ into the ‘nation itself’ is a kind of effort to hide the fact that Naition is not evident substance but signifier itself. Nonetheless this attempt in Han Heurk (Daeji) separates Nation discourse from Nation ideology. The understanding that Nation is no more than a link-space of Nation signifiers 21C Jainichi narrates reveals facts about Jainichi's situation in modern Japan. This shows that modern Jainichi’s have the ability to open their own ‘ethnic universality’without making relations with their distant mother land. such a space for nation Discourse revealed by Hanheurk has been observed to be opened at large via (1) ‘self-referential’ dialogues, (2) ‘operation of dead language,’ and (3) ‘links among other languages.’ More specifically, these three points go beyond the existing ‘ethnicity = nation’ discourse via ① ‘self-referential tautology,’ ② ‘operation of the ethnic language that is dead,’ and ③ ‘connection among regime languages.’
한국어
본 연구는 현대 자이니치(在日) 민족담론의 한 가능성을 한흙(大地)지를 중심으로 살펴 보려는 시도이다. 한흙(大地)은 1992년에 재일한국문인협회에서 창간하여 지금까지도 나오 고 있는 문예미디어이다. 이 미디어는, 1980년대 이전의 자이니치들의 자의적 민족개념들을 ‘공백’화시킴으로써 ‘민족적 보편’의 공간으로 재구성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의식 차원에서 만 보면, 이 미디어가 민족화합과 관련한 당위 담론을 펼치는 장으로 비쳐지지만 그 이면엔 민족 기표의 ‘발화 행위’를 ‘민족 자체’로 이행시킴으로써 자이니치의 민족담론을 실행시키려 는 무의식이 엿보인다. 분단이 고착화되고 민족적 ‘하나 됨’의 구현이 사실상 어려워진 현 상 황에서 이 미디어가 통합의 담론들을 과거 어떤 자이니치미디어보다 과장된 어조로 몇 배씩 더 반복화하는 양상은 상당히 이채롭다. 이는 이 미디어가 회복하고자 하는 민족이 ‘실체로서 의 민족’이 아닌 ‘기표로서의 민족’임을 은폐하기 위한 시도로 읽히기 때문이다. 가령, 분단이 극복되기를 희원하여 ‘기미독립선언서’를 읽는 한흙(大地)의 1990-2000년대적 행위는, 민 족이란 민족 기표들뿐이고, 그 기표들의 접속이 만들어 낸 ‘이야기샘’임을 드러내는 표지가 된 다. 자의적인 한글 창작과 극단적 고루성을 보이는 민족어들의 연결은, 민족이 민족기표들의 향유공간일 수밖에 없음을 알아차린 현대 자이니치의 무의식을 노출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행 위는, 민족담론을 대한민국이나 공화국이란 어떤 특수한 이데올로기 장에 포획되지 않게 함으 로써 21세기 자이니치의 ‘민족적 보편’을 이전과 다르게 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한흙(大地)의 민족담론은 크게 (1) ‘자기준거적 대화’ (2) ‘죽은 언어의 작동’ (3) ‘민족기표 의 접속’을 통해 작동하고 있음이 관찰되었다. 이는 ① 주어가 술어를 통해 동어반복화되고 ②사어(死語)화된 민족어가 작동하며 ③ 다양한 민족 기표들이 연결되는 맥락에서 나타난다.
목차
1. 서론: 자이니치 미디어의 민족담론
2.『한흙(大地)』 민족담론
1) 자기준거적 대화
2) 죽은 언어의 작동
3) 민족기표의 접속
3. 결론
참고문헌
Abstract